입력 : 2024-06-07 13:35:23
올해 1분기(1~3월) 중 산업대출금이 전분기 대비 27조원 늘었다. 증가폭은 1분기 만에 확대됐다. 은행들의 기업대출 영업과 제조업 기업의 자금 수요 증대 영향으로 해석된다. 특히 제조업은 2020년 2분기 이후 대출 잔액이 가장 많이 늘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모든 산업 대출금은 1916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27조원 증가했다. 작년 4분기(13조9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은은 예금은행이 기업대출 영업을 강화한 가운데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가 증가하며 전분기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대출금이 1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분기 중 제조업 대출금은 전분기 대비 12조2000억원 증가했다. 2020년도 2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화학·의료용 제품(+3조2천억원)을 비롯해 전자·컴퓨터·영상음향·통신(+1조2천억원), 기타기계·장비(+8천억원) 등을 중심으로 대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서비스업 대출잔액은 1228조8000억원으로 11조원 늘어났다. 부동산업, 금융·보험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지난해 4분기(11조9000억원)보다 축소됐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도·소매업(+4조원) 등의 증가 폭이 확대됐으나, 부동산업(+3조3천억원) 등의 증가 폭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 대출잔액은 전분기 말보다 2조1000억원 늘었다. 건설투자가 전분기 대비 늘어나면서 대출잔액도 증가 전환했다.
대출 용도별로는 1분기 운전자금이 14조7000억원, 시설자금이 12조3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의 대출잔액이 25조7000억원 늘었다. 기업 대출태도가 완화되며 증가폭이 확대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잔액은 1조3000억원 증가했다. 리스크 관리 강화 기조가 지속되며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 전환에 그쳤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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