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6-10 09:02:02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갭투자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9일 박 장관은 KBS일요진단에 출연해 최근 언급되고 있는 갭투자 재개 분위기에 대해 "집값의 추세적 상승은 어렵다"며 갭투자를 자제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경기 전망이 불투명하고, 공사 원가 상승으로 분양가가 높은 데다 내년 하반기부터 3기 신도시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는 등 여러 요인으로 볼 때 추세적인 상승세로 전환하기는 어렵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갭투자, 단기 투자를 노리고 섣불리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여전히 금리가 굉장히 부담스러운 수준이기에 매매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갭투자란 기존의 아파트 매물에서 전세가와 매매가 사이의 차이 금액을 가지고 집을 구매하는 것을 뜻한다.
박 장관이 갭투자를 자제하라고 조언한 것은 물론 무분별한 투기를 방지하고자 하는 공익적 목적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현실적인 투자관점에서도 자제를 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 이모씨는 최근 갭투자가 다시 시작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씨에 따르면 성공적 갭투자를 위해서 고려해야할 요소는 ▲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의 수치를 %로 나타낸 것) ▲ 정부정책 완화의 구체적 실현(세금완화 등) ▲ 부동산 참여자들의 심리 이 3가지가 모두 충족해야 하는데 이 3가지 중 충족된 것이 단 하나도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한 중요하게 볼 거래량도 눈에 띄게 올라오지도 않았고, 하반기 건설사들의 PF위기론도 아직 사그러들지 않은 상황이다.
박 장관은 이날 방송에서 전셋값 상승이 어느정도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지난 55주간의 상승 총량을 따져보면 5.4% 올랐고, 직전 68주간의 하락기에는 19%가 내려 3분의 1정도를 회복한 상황"이라며 어느정도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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