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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산업의 진격”...내수서 수출산업·방어주서 성장주로 ‘변신’


  •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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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6-10 15:20:35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라면진열대 © 연합뉴스

    식품산업이 내수산업에서 수출산업으로, 방어주에서 성장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KB증권 하인환 연구원은 “중국에서 미국으로의 수출 구조 재편에 따른 K-푸드의 수혜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하 연구원은 수출 구조 재편과 관련해 ▲미국으로의 투자 확대에 따른 달러 강세 장기화 ▲한국의 수출 구조 재편(중심국 중국→미국) 등을 주목할 수 있다고 짚었다. .

    하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은 자국 제조업을 부흥시키는 방향으로 새로운 세계화를 추진 중이다.

    이는 미국으로의 투자 확대(외국인직접투자→해외직접투자)를 가리키는데, 달러인덱스는 장기적으로 이 흐름에 연동해서 움직인다. 따라서 지금의 환율 환경은 달러 강세가 장기화할 수 있음을 가리킨다.

    하 연구원은 “새로운 세계화로 전환하는 과정은 한국 입장에서 수출 구조의 재편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짚었다. 지난 1980년대 중반 이후 ‘미국→중국’으로 수출 중심국이 바뀐 것처럼, 지금은 ‘중국→미국’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하 연구원은 “두 가지가 가리키는 것은 ‘미국으로의 수출이 확대되는 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미국으로 수출 자체가 확대되는 것 뿐만 아니라, 원달러 환율 레벨이 높아진 것에 따른 수혜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하 연구원은 “그 중심에 K-Food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 연구원은 “아직 산업 전체의 변화로 볼 수는 없지만, 이미 일부 기업들은 ‘수출 산업’으로, ‘성장주’로 전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 연구원은 “수출 확대에 따라 제품 마진 상승 뿐 아니라 미국으로의 수출 덕분에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이를 통해 ROE(자기자본이익률, 기업이 자기자본으로 얼마나 많은 이익을 창출했는지 나타내는 지표) 개선과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리레이팅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관심 종목으로 수출 비중이 높아진 삼양식품과 수출 비중을 높여가고 있는 농심·빙그레 등을 제시했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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