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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6월 FOMC 7회 연속 금리 동결 '유력'...인하 횟수 '3→2회'로 줄 듯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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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6-10 17:49:23

    시장의 관심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발표에 쏠리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경제가 선방하고 있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전망보다 계속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이 1년 11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하향 조정했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7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인하 횟수 전망도 3회에서 2회로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인하 횟수 전망도 3회에서 2회로 축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사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합뉴스

    현지시간 9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연준은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6월 FOMC 회의를 개최한다. 올해 네 번째로 열리는 이번 FOMC 회의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5.25~5.5%로 7차례 연속 동결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번에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99% 이상으로 보고 있다.

    시장은 물가 상승 억제 진전이 더디고 고용시장 역시 활기를 띠고 있는 만큼, 연준이 금리 동결을 선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시장은 또 연준이 3월 이후 처음으로 경제, 금리 전망을 업데이트하면서 올해 2회 인하 신호를 보낼 것으로 기대한다.

    AFP통신은 전문가들이 최근 물가 등 경제 지표를 감안하면 점도표에 반영되는 FOMC 위원들의 올해 금리 인하 횟수 전망치(중간값)가 3회에서 2회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이코노미스트 11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64%가 9월 첫 인하를 예상했고, 60%는 연내 2회 인하 전망을 내놨다고 밝혔다. 0∼1회 금리 인하 전망은 28%(33명)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금융시장은 올해 연준이 금리를 한 두차례만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에선 연내 금리 인하(0.25%포인트 기준) 확률을 1회 39.9%, 2회 34.4%로 본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노동시장 상황 등 다른 지표보다는 물가 상승률을 보고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과 캐나다은행은 지난 6일과 5일 각각 기준금리를 내려 미국과 상반된다. 미국과 세계 주요국 간 금리 정책 탈동조화 현상이 본격화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일러야 올해 말에나 시작되거나 해를 넘길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불안한 외환시장, 물가 상승 등이 발목을 잡으면서 섣불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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