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6-11 17:37:46
서울 지역의 외식 메뉴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대표 외식 메뉴 삼겹살 1인분(200g) 서울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2만원을 넘어섰다. 대표 외식 메뉴인 김밥과 자장면·삼겹살·비빔밥·김치찌개 백반 등 5개 품목의 평균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서민가계의 주름살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11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달 서울 기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김밥 자장면 등 8개 외식 대표 메뉴 중 삼겹살 1인분 가격은 2만83원으로 처음 2만원을 넘어섰다. 전달인 4월 1만9981원에서 102원(0.5%) 오른 것으로, 3년 전인 2021년 5월(1만6581원)보다는 3502원(21.1%) 올랐다.
2017년 11월 처음 1만6000원을 넘어선 삼겹살 200g 외식 가격은 2021년 9월 1만7000원대, 2022년 7월 1만8000원대, 작년 12월 1만9000원대 등으로 지속적으로 올랐다.
'국민 간식' 김밥 한 줄도 원재료인 김 가격이 오르면서 4월 3362원에서 지난달 3423원으로 두 달 연속 올랐다.
서민들이 한 끼 식사로 즐겨 먹는 먹거리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자장면은 7146원에서 7223원으로, 비빔밥은 한 그릇에 1만769원에서 1만846원, 김치찌개백반은 8115원에서 8192원으로 각각 올랐다.
지난 달 칼국수(9천154원)와 냉면(1만1천692원), 삼계탕(1만6천885원) 등 3개 품목 가격은 4월과 동일하다.
서울 개인서비스요금을 보면 이발소 비용은 1만2154원에서 1만2308원으로 154원 올랐고 목욕비는 1만308원으로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요즘이다. 지난 3년간 외식물가 상승률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치를 웃돌고 있다. 앞서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이 공개한 외식 물가 상승률은 2.8%로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 평균치(2.7%)보다 0.1%포인트 높았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외식 물가가 전반적으로 급격하게 오르는 상황"이라며 "소비자에게 가해지는 부담이 지나치게 크기 때문에 정부가 세제지원이나 관세 인하 등 쓸 수 있는 카드를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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