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부동산으로 돈 몰리나…5월 은행권 주담대 5.7조 급증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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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6-12 13:52:54

    5월 은행 가계대출 한 달새 6조원↑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한 달 만에 6조원 가량 증가했다. 주택 거래량이 늘면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증가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도시기금 등 정책 대출의 은행 재원 공급 확대도 주담대 증가를 견인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도 증가세를 지속했다.

    ▲ 주택 거래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지난 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6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예금은행의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가계대출 잔액이 1109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원 늘었다. 이는 두달 연속 증가세다.

    앞서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3월 당시 12개월 만에 감소 전환(-1조7000억원)했지만, 한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바 있다. 증가폭 역시 지난해 10월(6조7000억원) 이후 가장 컸다.

    전체 가계대출 증가는 주택담보대출이 이끌었다.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870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7000억원 늘었다. 증가 폭도 전월(4조5000억원)보다 확대됐으며 15개월째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택 거래가 증가하면서 관련 자금 수요가 이어지고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이 이차보전 방식으로 공급된 영향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237조8000억원으로 3000억원 늘었다. 가정의 달 등 계절적 자금 수요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 은행 가계대출 ©한국은행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이날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역시 지난달 5조3000억원 늘었다. 증가 폭도 4월(+4조1천억원)보다 더 커졌다.

    증가분의 대부분을 주택담보대출(+5조4천억원)이 차지했고,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2000억원 감소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7000억원 감소했다.

    ▲ 기업 자금조달 ©한국은행

    기업대출은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그 폭은 절반 가까이 줄었다. 지난달 은행 기업 대출은 6조9000억원 증가한 129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11조9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대폭 축소됐다. 대기업 대출은 1조1000억원, 중소기업 대출은 5조8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가운데 개인사업자의 대출도 8000억원 불었다.

    은행권 수신 잔액은 2354조6000억원으로 25조원 늘었다. 전월 32조8000억원 감소에서 증가 전환했다.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상향 조정을 앞두고 일부 은행이 적극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정기예금은 13조 9000억원 불었다. 반면 수시입출식예금의 경우 가계의 계절적 자금 수요 등으로 오히려 1조 2000억 원 감소했다.

    자산운용사 수신 잔액은 1010조7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1000조원을 넘겼다. 한 달 전보다는 17조6000억원 늘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법인자금을 중심으로 6조3000억원 증가했고, 채권형 펀드에도 3조5000억원이 유입됐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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