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6-13 15:17:28
올해 4월까지 실질적인 나라 살림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가 64조6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보다 19조원 넘게 증가했다. 법인세 쇼크에 따른 세수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국가채무는 13조4000억원이 늘어 1129조원으로 늘어났다.
13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6월호'에 따르면 1∼4월 총수입은 213조3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조5000억원 증가했다. 본예산 대비 진도율은 34.8%로 국세수입 감소에도 세외수입·기금수입 등이 늘었다.
4월 누계 국세수입은 대기업 실적 저조에 따른 법인세 감소(-12조8000억원)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8조4000억원 줄어든 125조6000억원에 그쳤다.
1∼4월 세외수입은 7000억원 늘어난 11조1000억원, 같은 기간 기금수입도 9조2000억원 늘어난 76조6000억원이었다.
4월 누계 총지출은 신속집행 등 영향으로 19조6000억원 증가한 260조4000억원, 예산 대비 진도율은 39.7%로 집계됐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47조1000억원 적자였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 흑자수지를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64조6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4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관리재정수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폭이 19조2000억원 늘었다. 다만 3월 기준 가장 높았던 전달(75조3천억원)과 비교하면 10조7000억원 개선됐다. 중앙정부 채무는 전달보다 13조4000억원 늘어난 1128조9000억원이었다.
5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18조5000억원이었다. 5월 국고채 금리는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 완화 및 유럽중앙은행(ECB) 6월 금리인하 기대감, 중동지역 지정학적 긴장 완화 등에 따라 글로벌 금리 하락과 동조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전월 대비 77bp(1bp=0.01%) 하락했다.
외국인 국고채 순투자는 4조5000억원이 늘어 2개월 연속 순유입됐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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