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인터뷰

몬스터헌터 와일즈, 변화하는 환경부터 무리 전투까지 더욱 거대해진 수렵 스케일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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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6-14 08:39:28

    캡콤의 몬스터헌터 시리즈의 최신작 '몬스터 헌터 와일즈'가 지난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를 통해 첫 번째 프로모션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최근 진행된 서머 게임 페스트 2024에서는 두 번째 프로모션 트레일러를 공개하고, 새로운 몬스터들과 세크레트에 올라탄 채로 싸우는 등 전작들과는 다른 모습을 선보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25년 정식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한창인 가운데 캡콤의 츠지모토 료조 프로듀서, 토쿠다 유야 디렉터, 후지오카 카나메 이그제큐티브&아트 디렉터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몬스터헌터 와일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좌측부터 토쿠다 유야 디렉터, 츠지모토 료조 프로듀서, 후지오카 카나메 이그제큐티브 디렉터&아트 디렉터

    - 몬스터헌터 와일즈에 대한 소개 및 게임의 방향성 및 와일즈라는 부제의 의미에 대해

    '몬스터헌터 와일즈'는 현재의 최신 기종을 통해 몬스터헌터의 세계를 그려 나가고 싶다는 주제를 담아만들었다. 방향성에 관해서는 '몬스터헌터 월드'와 닮아 있다. 스택을 활용해 얼마나 많은 몬스터를 사냥하는지 등에 대한 것이 그렇다. 특히 가혹한 자연 환경 속에서 펼쳐지는 야생적인 부분을 좀 더 부각시키고자 '와일즈'라는 부제를 짓게 되었다.

    - 전작들과 비교해서 이번 작품의 필드는 어떤 플레이 경험을 보여주고자 했는지?

    이번 작품에서는 전작들보다도 더욱 강력해진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경계의 모래평원'만 보더라도 월드에 비해 2배나 되는 넓이를 가졌으며, 지금까지는 대형 몬스터도 얼마 등장하지 않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5체 이상의 대규모의 무리를 짓는 몬스터가 각각의 생태계를 지니게 되었다.

    또한 '경계의 모래평원'이라는 곳에서는 클라이맥스에 다다르면 '모래폭풍'이라는 이상기후가 발생하고, 모래 폭풍이 걷히면 '풍양기'라는 대자연이 펼쳐지는 등 자연 환경이 계속해서 변해간다. 가혹한 환경에서는 그 곳에서만 등장하는 강력한 몬스터와 싸우는 등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전투를 즐길 수도 있다.

    한 마디로, 하나의 필드에서도 환경이 점점 변해가기 때문에 자유도가 높은 게임을 체험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 로고에 등장하는 용들의 머릿수를 통해 지난 월드에서 공개된 설정이었던 다섯 용의 이야기와 연관을 짓는 의견도 있는데

    이번 작품은 완전히 새로운 세계관을 그려 나갔기 때문에 '월드'와 관련성은 없다. 로고의 이미지는 이번 작품의 주제와 이야기를 통해 디자인한 것이므로 이번 작품의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점점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 와일즈의 게임 볼륨은 어느 정도인지?

    게임 볼륨에 관해서는 '월드'와 동등한 크기를 유지하면서 좀 더 만족감과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시리즈마다 액션을 변화시키기 위한 신규 메커니즘이 등장했다. 와일즈의 액션은 어떤 방향으로 개발 중이고, 기존 작품에서 호평받은 요소나 시스템이 등장하는지?

    공개 중인 영상이나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몇몇 신규 액션을 확인하실 수 있다. 각 무기의 개성을 좀 더 키울 수 있는 형태로 신규 액션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집중 모드'와 급소를 노리는 '집중 약점 공격'이라는 모드가 추가되며, 상세한 설명은 향후 공개할 예정이다.

    - 기존 시리즈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이번 작품은 계속해서 바뀌는 가혹한 환경 속에서 전투를 하거나, 세크레트와 함께 탐색을 하거나, 집중모드 등과 같이 액션의 선택폭이 넓어졌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자신만의 스타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와일즈에서 도구나 함정의 활용이 얼마나 비중을 가질지 궁금하다

    이번 작품에서는 환경 자체가 점점 변해가기 때문에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요소가 지금까지 이상으로 다양해진다. 예를 들어 '훅 슬링어'라는 도구는 멀리 있는 물건을 채취하거나 바위를 맞혀 떨어트릴 수 있어 자연이 바뀌는 환경 속에서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사냥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트레일러에서 공개된 것처럼 소형 몬스터들이 군집을 이루어다니는 것을 실제로 볼 수 있는지?

    이번 작품에서는 대형 몬스터도 개체 수를 늘려 무리를 지을 수 있게 되었다. 무리 전체가 달려들어 일망타진하는 모습도 볼 수 있으며, 소형 몬스터 또한 자주성을 갖고 무리를 지을 수 있게 되었다. 때로는 소형 몬스터가 대형 몬스터에게 공격을 지시하는 광경도 종종 볼 수 있을 것이다.

    - 메인 몬스터 및 등장하는 몬스터의 수와 그 중에 신규 몬스터는 몇 종류인지?

    현재 등장하는 몬스터의 구체적인 숫자에 관해서는 알려드리기 어렵다. 또한 메인 몬스터에 관해서는 와일즈라는 타이틀과 어울리는 몬스터를 준비 중이다.

    - 트레일러 중 탈 것의 안장 뒤쪽에 텐트 혹은 침낭으로 추정되는 짐과 보우건이 실린 장면이 있다. 또한 대검을 장비하고 라이드 몬스터의 가방에 보우건이 실려 있는 모습도 있는데, 무기 교체 시스템이 새롭게 추가되는 것인지? 또한 기존 텐트에서 가능했던 아이템 정비를 이동 중에도 할 수 있도록 바뀔 예정인지 궁금하다

    이번 작품에서는 필드가 넓은 만큼 플레이어가 필드를 왕래하는 구역도 넓어졌기 때문에 다양한 장소를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정된 장소에 자신의 간이캠프 등을 설치할 수 있으며, 보다 전략적으로 전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구상하고 있다.

    트레일러 영상에서 공개된 필드인 '경계의 모래 평원'에는 조사원들이 모인 베이스캠프가 반드시 하나 존재한다. 그 곳에서는 장비를 만들거나 준비를 갖출 수 있고, 몇 곳의 후보지에 스스로 간이캠프를 설치할 수 있으며, 아이템을 보충하거나 장비를 교체할 수 있다.

    보우건이 실려 있는 몬스터는 이번 작품에서 등장하는 세크레트라고 하는 서포형 몬스터이며, 자동으로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거나 무기를 2자루까지 소지하면서 환경에 따라 무기를 교체할 수 있도록 설정했다.

    - 공개된 영상 속에서 왼쪽 팔목에 슬링어를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기존 기능 위주로만 사용가능한 것인지 혹은 클러치 클로 같은 추가 기능도 복원되는 것인지?

    슬링어 자체는 '월드'에서 이미 적용된 아이템이며, 이번 작품에서도 슬링어를 착용할 수 있다. 더욱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훅'이라는 기능을 달아 멀리 있는 물건을 가져오거나, 슬링어의 탄환을 쉽게 끼울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으며, 클러치 클로는 이번 작품에서 제외했다.

    - 활강이라는 요소가 추가되었는데, 탐색 시와 전투 시 모두 사용 가능한지?

    세크레트를 타고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떨어지면 활강을 하게 된다. 높은 곳에서 이동하는 수단 중 하나로서 생각하면 된다. 전투에서는 특별히 활용도가 없지만, 몬스터를 쫓거나 하는 경우에는 사용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세크레트는 스스로 대미지를 입지 않기 때문에 이동을 도와주거나 무기 가방으로 쓰는 등의 서포터로 시용할 수 있다.

    - 마지막으로 한국의 몬스터헌터 팬들에게 한 마디

    몬스터헌터의 한국 팬들에게 감사하다. 이번 테마에서는 가혹한 환경과 풍부한 자연의 대비를 통해 액션과 스토리를 그렸기 때문에 한명이라도 더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게임 제작에 매진하고 있다. 더욱 즐거운 경험을 선사해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게임을 개발하고 있으니 즐겁게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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