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6-14 18:22:06
'최근 경제동향' 6월호
정부는 최근 제조업 경기와 교역이 개선되면서 두 달째 내수 회복세를 보인다고 진단했다. 물가는 상승세가 둔화하고, 경기회복 흐름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중동정세 불안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상승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제조업·수출 호조세에 방한 관광객 증가·서비스업 개선 등 내수 회복 조짐이 가세하고 있다"며 "경기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두 달째 내수 회복 조짐을 언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수출 회복세를 내수가 따라가지 못하는 등 '경제 부문별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고 봤다.
실제로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에 따르면 1분기(1∼3월) 민간소비는 전분기보다 0.7%, 작년 같은 분기보다 1.0% 증가했다. 4월에는 소매판매가 내구재를 중심으로 전월보다 1.2% 감소했으나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1.7%) 등에서 증가해 0.3% 늘었다.
제조업·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수출의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째 증가했다.
4월 광공업 생산은 광업과 전기·가스업에서 줄었으나 제조업에서 늘며 전월보다 2.2% 증가했다.
정부는 5월 소비에는 카드 승인액과 방한 관광객 증가세, 온라인 매출액, 고속도로 통행량 증가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반면 소비자심리지수 하락,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 감소,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 하락 등은 부정 요인으로 꼽았다.
정부는 물가 상승세도 둔화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2.7% 올라 두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월(2.9%)보다 상승 폭은 축소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2.2% 상승했다.
다만 정부는 최근 글로벌 경제는 제조업 경기 및 교역 개선 등으로 전반적 회복세가 나타나 있지만 지역별로 회복속도에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정세 불안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주요국 간 무역규제 강화 등은 불확실성 요소로 꼽았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
- 목록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