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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국내주식 탈출 러시…ISA도 해외투자 쏠림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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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6-16 12:12:11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편입 비중 국내 ETF 첫 추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 비중이 처음으로 국내 ETF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2월 '투자중개형 ISA' 도입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4.33p(0.16%) 오른 2,759.22로 출발해 2,758.42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중개형 ISA에서 국내에 상장된 해외 ETF 편입 비중은 19.7%로, 작년 말 4.3%에서 4개월 만에 15%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ETF 편입 비중은 15.5%에서 7.3%로 감소했다. 이는 코스피의 부진으로 국내 증시를 떠나는 투자자들이 ISA를 통해 해외 자산으로 눈을 돌린 결과로 보인다.

    해외 ETF와 국내 ETF의 편입 비중 역전은 올해가 처음이며, 이는 국내 증시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동안 투자자들이 해외 자산으로 눈을 돌리며 해외 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된 것을 반영한다.

    ISA에서 해외 주식은 직접 투자가 불가능해,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상장된 해외 ETF에 투자하고 있는 것.

    ISA의 절세 혜택도 해외 ETF 투자에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ISA에서는 이자와 배당소득을 포함한 이익과 손실을 합산해 서민형 기준 최대 400만원까지 비과세되며,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9.9%의 저율로 분리과세된다. 다만, 의무 가입 기간 3년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ISA를 통한 해외 ETF 매수는 단기보다는 장기투자 목적이 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 ETF, 특히 미국 주가지수 추종 상품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믿음이 굳건한 반면, 국내 ETF는 채권이나 단기 자금 운용용 외에는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올해 대부분 유형의 ETF에 자금이 순유입됐으나, 국내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는 2778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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