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한국 IMD 국가경쟁력, 수직상승 28→20위 ‘역대최고’…기업 효율성·인프라↑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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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6-18 13:07:04

    역대 최고 순위
    국민소득 3만달러·인구 5000만 이상 국가 중 美 다음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올해 한국의 국가경쟁력을 조사 대상 67개국 중 20위로 평가했다. 역대 최고 순위다. 기업효율성 분야에서 10계단 상승한 가운데 인프라 분야도 순위가 올랐다. 다만 경제성과 분야에서는 2단계 하락했다.

    ▲ 한국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67개국 중 20위를 차지해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D는 이런 내용의 '2024년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국가경쟁력은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역량을 평가한다.

    IMD가 계량지표와 올해 3∼5월 설문한 지표를 토대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 순위는 올해 20위로 집계돼 2023년(28위)보다 8계단 올랐다. 1997년 평가 대상에 포함된 이래 최고 순위다.

    우리나라는 국민소득 3만달러·인구 5000만 이상 국가인 '30-50클럽' 7개국 가운데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인구 2000만명 이상 30개국 중에는 7위다.

    올해 종합 순위 1위는 지난해 4위였던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이어 스위스, 덴마크, 아일랜드, 홍콩, 스웨덴, UAE, 대만이 차례대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과 중국은 각각 12위, 14위로 나타났다. 일본은 38위다. 독일은 작년 22위에서 올해 24위로 떨어졌다.

    특히 '기업 효율성' 분야가 33위에서 23위로 10계단 올라 종합 순위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생산성·효율성(41→33위) ▷노동시장(39→31위) ▷금융(36→29위) ▷경영관행(35→28위) ▷태도·가치관(18→11위) 등 5개 부문 골고루 상승했다.

    '인프라' 분야도 16위에서 11위로 5계단 올라갔다. 기본 인프라(23→14위), 기술 인프라(23→16위), 과학 인프라(2→1위), 교육(26→19위) 등의 부문 순위가 오른 결과다. 다만 인프라 분야서 보건·환경 부문은 한 계단(29→30위) 낮아졌다. 이유는 보건인프라가 14위에서 27위로 떨어진 영향이다.

    반면 '경제성과' 분야는 2계단 하락했다. 성장률(44→34위) 등 국내경제 부문 순위가 11위에서 7위로 올랐으나 국제무역 부문이 42위에서 47위로 떨어져 이를 상쇄했다.

    국제무역 세부 지표 중 전반적 무역수지(54→49위) 순위는 상승했지만 여행수지 악화 등으로 민간 서비스수지 순위가 38위에서 62위로 큰 폭 하락했다.

    '정부 효율성' 분야는 38위에서 39위로 떨어졌다. 정부 효율성 단계 하락은 조세정책 부문 순위가 낮아진 게 영향을 미쳤다. 조세정책 부문 순위는 34위로 전년(26위) 대비 8단계 내려갔다.

    조세정책 순위는 2022년 기준 GDP 대비 총조세(32→38위), 소득세(35→41위), 법인세(48→58위) 등 순위가 뒷걸음질 쳤다. GDP 대비 기업의 조세부담이 높을수록 조세정책 순위는 하락한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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