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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채권 시장, 美고금리 장기간 지속 전망…중립금리 ↑”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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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6-24 18:34:37

    채권 시장이 미국의 중립 금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고금리에 대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한하고 랠리를 기대하는 채권 시장에 역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 미국 채권시장 투자자들은 높은 금리가 아주 오랜 기간(forever)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합뉴스

    최근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 모두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자 트레이더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오는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비팅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 하락세를 보여왔던 미 국채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란 낙관론도 커지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중립금리가 정책 입안자들의 현재 예상보다 훨씬 높다는 의견이 확산해 예상 밖 결과를 낳을 것으로 우려한다고 블룸버그는 24일 전했다.

    중립 금리란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이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이론적 금리 수준을 말한다. 중립 금리는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결정할 때 준거로 활용한다. 중립 금리가 올라가면 물가를 잡기 위해 정책금리를 보다 더 올려야 한다.

    최근 중립 금리가 올라가고 있는 것은 대규모 정부 재정 적자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투자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채권시장도 고금리 장기화를 가리키고 있다. 향후 5년 만기 금리를 반영하는 선도계약(미국 금리가 어디로 갈지에 대한 시장의 시각을 보여주는 지표)은 3.6%를 기록하고 있다. 선도 계약은 미래 일정 시점에 일정량의 특정 상품을 미리 정한 가격으로 매매하기로 맺은 계약을 의미한다.

    이는 지난해 최고치인 4.5%보다는 낮아진 것이지만, 지난 10년 동안의 평균보다는 1%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며, 연준의 자체 추정치인 2.75%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고금리의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이는 시장이 채권 수익률의 바닥을 훨씬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즉, 채권 가격이 상승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전략가인 벤 람은 최근 두 개의 점도표 상에서 연준이 명목 중립금리 추정치를 2.50%에서 2.80%로 올렸다며, 시장이 연준의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것이 과한 것으로 보이는 점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연준의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물가 지표인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연율 2.6%로, 전월의 2.8% 대비 둔화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이나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인 2% 보다 여전히 높다. 5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오는 28일(현지시간) 발표된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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