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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조카 신유열 롯데홀딩스 이사 선임 반대…끝나지 않는 형제 전쟁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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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6-25 08:34:06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 코퍼레이션 회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의 롯데홀딩스 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할 뜻을 밝혔다.

    24일 신 전 부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한일 롯데그룹의 경영 방향성이 중요한 현 시점에서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 합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그는 "한국 롯데그룹의 경영 악화로 롯데홀딩스 전체의 기업가치가 크게 훼손되고 있고, 자회사들에서 신동빈이 받은 과도한 임원 보수가 문제가 되고 있다"며 "지금은 경영감시기능이 결여된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전면적인 쇄신이 요구되는 때"라고 비난했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 이사회에 주주제안서와 사전 질의서를 제출했는데 사전 질의서에는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역할 및 책임 ▲시가총액 감소에 따른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책임 ▲한국 롯데그룹 재무 건전성 악화에 대한 책임 ▲한국 롯데그룹 주요 업종 성장 전략에 대한 책임 ▲일본 롯데그룹 경영 방침 ▲ 컴플라이언스(법규 등에 대한 준수) 등 롯데그룹이 처한 현실적 상황에 대한 질문이 담겼다.

    그는 "13년간 국내 5대 그룹 자리를 지킨 롯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계 순위 6위에 머무르는 등 그룹 전체가 침체의 악순환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은 오랜 세월 회장직을 지낸 신동빈 회장의 경영이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신동빈 회장은 그룹사 여러 책임자에게 단기적 경영실적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인사 교체했지만 이제 바꿔야 하는 것은 신동빈 회장 자신"이라고 지적했다

    SDJ코퍼레이션의 관계자는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 회사 대표로서 롯데의 위기 상황에 대해 묵과하지 않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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