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6-27 12:09:32
제조업 3.0p↑·비제조업 2.5p↑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넉 달 연속 개선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산업의 핵심인 수출 경기가 나아지며 제조업은 물론 비제조업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결과다. 다만 여전히 과거 평균보다는 비관적인 것으로 진단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6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2.8포인트(p) 상승한 95.7을 기록했다.
전산업 CBSI는 올해 2월 87.8까지 낮아졌다고 ▷3월(89.4) ▷4월(91.3) ▷5월(92.9) ▷6월(95.7)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여전히 지수 평균인 100을 넘지 못하고 있다.
7월 CBSI 전망치는 1.3p 오른 93.1로 집계됐다. 제조업은 전월 대비 1.4p 오른 95.1, 비제조업은 전월 대비 1.3p 오른 91.7로 조사됐다.
기업 심리가 4개월 연속 개선세를 나타낸 것은 제조업의 자금사정, 업황 등이 기업 심리를 끌어올렸고, 비제조업은 채산성과 자금사정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영향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CBSI는 한은이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2003년 1월~2023년 12월)을 기준값 100으로 하며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BSI는 이번달 처음으로 공표됐다.
세부적으로 6월 제조업 CBSI는 전월 대비 3.0p 상승한 97.4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제조업 실적은 화학물질·제품(업황 +13p), 전자·영상·통신장비(업황 +10p), 1차 금속(업황 +7p)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화학물질과 제품은 화장품 해외 수출과 산업용 화학제품의 전방 수요 증가로 개선세가 뚜렷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는 반도체 수출 호조가 지속되며, 1차 금속은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해외 수출이 증가하며 개선됐다.
6월 비제조업 CBSI는 94.3으로, 전월보다 2.5p 올랐다. 지난해 9월(98.6) 이후 가장 높았다.
비제조업의 경우 채산성(+1.0p)과 자금사정(+1.0p)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도소매업이 산업용 제품 도매업체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부동산업과 건설업도 주택 신규 분양 호조, 공공주택 및 토목 수주 등 영향으로 기업 심리가 개선됐다.
한편, 기업과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 지표인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0.9p 상승한 94.7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2.7로, 5월과 같았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
- 목록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