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4대 금융지주 연간 역대 최대 실적 넘본다..2분기 순익 10% 증가 전망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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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6-28 11:49:32

    하반기 금리인하·PF 부실 등 리스크 요인

    오는 7월 말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를 앞둔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기준 역대급 실적 달성도 전망되는 상황이다. 1분기에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을 반영한 뒤라서 이번 분기에는 고금리 이자수익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양호한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서울시내에 한 건물에 설치된 하나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현금인출기(ATM) 모습 ©연합뉴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시에 상장된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2분기 순이익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4조6418억원에 달한다.

    전망대로라면 지난해 2분기에 거둔 순이익(4조 3765억원)보다 약 10%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금융권은 각 사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을 1분기 실적에 반영한 뒤 2분기 중 총력을 기울인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별로는 KB금융을 제외한 나머지 금융지주사 3곳의 순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의 여파가 아직 남은 KB금융은 유일하게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4대 금융지주 중 이익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던 KB금융의 순이익은 지난해 2분기 1조5048억원에서 올해 2분기 1조4574억원으로 3.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신한지주는 1조2688억원에서 1조3217억원으로 4.2%, 하나금융지주는 9358억원에서 1조82억원으로 7.7% 각각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금융지주는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증가치를 보일 전망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6672억원) 대비 28.1% 오른8545억원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금융권 일각에선 올해 금융지주들이 연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순이익은 총 16조4588억원으로, 지난해(15조1367억원)보다 9.5% 증가할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 2022년의 사상 최대 실적(15조6503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지주들의 양호한 대출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호실적을 이끌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금융당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은 최근 두 달 동안에만 6조원 가까이 불어나기도 했다.

    다만, 올해 금리가 하락하면 이자 이익이 감소해 실적이 줄을 가능성이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확대로 자산 건전성이 확대되는 것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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