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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Y, 중국 정부 조달 목록 등재…외국인 소유 업체로는 유일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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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7-05 09:41:30

    ▲ 테슬라 모델Y ©베타뉴스DB

    테슬라 모델 Y가 중국 지방정부 조달 목록에 등재됐다고 중국 관영매체 더페이퍼의 보도를 인용해 로이터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 전기차가 중국 정부 조달 목록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동부 장쑤성 정부는 당, 정부 및 공공 기관이 구입할 수 있는 56종의 신에너지차 조달 목록을 발표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서 제조된 모델 Y와 볼보 XC40을 제외한 54종은 모두 중국 브랜드 전기차였다. 다만, 볼보는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인 저장지리홀딩그룹이 소유 중으로 외국인 소유 업체로는 테슬라가 유일했다.

    테슬라 전기차는 중국 일부 정부 및 군사 시설 진입이 금지되어 왔기 때문에 정부 조달 목록 등재에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지난 4월 중국은 테슬라 전기차의 데이터 수집을 허용하는 조치를 내리면서 이런 제한은 해제됐다.

    장쑤성의 이번 발표는 테슬라가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6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과 유럽에서 배터리 전기차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중국 시장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현지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어 있다. 중국승용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5월 테슬라의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 점유율은 6.4%로 전년 동기 6.9%보다 하락했다.

    이번 모델 Y의 조달 목록 등재 소식은 미중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테슬라 차이나는 성명을 통해서 “우리 제품의 품질이 중국 정부로부터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리창 총리를 만나서 긴밀한 관계를 재확인했다. 이후 테슬라는 올해 중국 내에 데이터 교육 센터를 건립하고, 완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출시할 계획을 밝혔으며 중국 정부도 전폭적인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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