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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튀르키예에 10억 달러 규모 전기차 공장 건립 예정…EU 공략 강화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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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7-07 09:05:18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튀르키예 서부에 10억 달러(약 1조 4,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공장 건립에 대해 합의했고,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튀르키예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블룸버그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분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BYD의 유럽 내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BYD 아토3(ATTO3)  ©연합뉴스

    익명을 조건으로 정보를 제공한 정부 당국자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8일 개최 예정인 행사에서 합의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튀르키예는 유럽연합(EU)과 관세동맹을 맺고 있어 새 공장에서 BYD의 유럽연합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연합(EU)은 중국에서 수입되는 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계획으로 BYD에는 현행 10%에 17.4%의 관세가 부과된다.

    튀르키예 전기차 시장 공략에도 공장 건립이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튀르키예 인구는 약 9천만 명으로 지난해 자동차 판매의 7.5%가 전기차였다.

    튀르키예는 한 달 전 중국산 모든 차량에 4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발표했는데, 이 계획은 철회됐다. 이번 결정은 목요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상하이 협력 기구 회의에서 에르도안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회담에 진행된 이후 나온 것이다.

    최근 BYD는 해외 진출에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태국에 동남아시아 최초의 전기차 공장을 오픈했다. 또한 브라질에 있는 포드 자동차 공장을 인수하고 멕시코에 공장을 지을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헝가리에 있는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첫 자동차 공장을 건립 중이다.

    2분기 BYD의 판매량은 1년 전보다 40% 이상 증가한 98만2,747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럽에서의 판매는 지금까지 부진했지만, 유럽 챔피언십 축구 대회의 메인 스폰서가 되면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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