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7-11 12:01:46
이달 10일까지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수출이 80% 넘게 확대돼 증가세를 견인했다. 10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다만 수입도 함께 증가해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7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77억45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8% 증가했다.
조업일수는 1.5일 많은 8.5일로 이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10.2% 증가했다. 수출액은 월간 기준으로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째 증가세를 보인 바 있다.
특히 주력 품목인 반도체의 수출이 85.7% 급증하면서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월간 기준으로 작년 11월부터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승용차(9.8%)와 석유제품(40.5%), 철강제품(24.2%) 등도 증가했다. 반면 선박(-37.5%), 컴퓨터 주변기기(-14.1%) 등은 감소했다.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서도 수출액이 29.1% 늘었다. 미국(26.4%)과 유럽연합(26.2%), 베트남(55%) 등도 수출도 확대됐다. 대중(對中) 수출액이 35억4700만달러로 대미(對美) 수출액(32억2천300만달러)보다 많았다.
이달 초순 수입액은 197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6.7% 늘었다. 반도체(35.1%)와 원유(21.3%), 석유제품(18.3%) 등의 수입이 큰 폭으로 뛴 영향이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19억5500만 달러 적자로 지난달 같은 기간(7억3,7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을 키웠다. 대중 무역수지는 10억7300만달러 적자였다.
통상 월간 무역수지는 월 말로 갈수록 흑자로 전환되는데,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년 1개월째 흑자를 보이고 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수출은 반도체·석유제품 등 주력 품목의 호조세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우상향 모멘텀이 이어지고 무역수지 또한 월말까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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