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7-15 17:13:48
설명회, 현수막 등 없이 전날 혹은 당일 급하게 정해..주민의 알권리 묵살 '지적'
중앙대 손안 교수 '구덕운동장의 가치와 활용 방안' 주제 발표
부산대 주기재 교수 '서구민과 구덕운동장의 미래' 주제 발표
부산 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을 둘러싸고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부산시가 주민설명회를 열고 주민 설득에 나섰지만, 주민 의견을 들으려는 의지가 없는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행사였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주민들 의견을 듣겠다는 설명회는 현수막은 커녕 포스터 한장, 홈페이지나 sns에 한 줄 없이 전날 혹은 당일 급하게 정해 주민의 알권리를 빼앗아 갓다는 게 구덕운동장아파트건립반대 주민협의회 측의 주장이다.
구덕운동장아파트건립반대 주민협의회는 7월21일 오후 4시 동대신동 구덕신협 대강당에서 구덕운동장 재개발 관련, 시민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1·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선 중앙대학교 손안 교수가 '구덕운동장의 가치와 활용 방안'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부산대학교 주기재 교수가 '서구민과 구덕운동장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2부는 시민 자유 토론을 진행하며, 참여는 부산 시민 누구나 가능하다.
한편 구덕운동장아파트건립반대 주민협의회는 지난 4일 세종시 국토교통부 청사를 직접 방문해 주민 서명운동 명부와 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 철회를 위한 탄원서를 제출했다. 주민 서명운동에는 현재까지 서구 주민 1만80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는 국토부에 제출한 탄원서에서 "해당 사업은 여론 수렴을 거부한 행정"이라며 "아파트 건립에 대한 명확한 주민 반대와 부산시의회 의견 청취 절차위반 등 이유로 공모사업 신청이 부적격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재개발 계획은 도시재생 사업의 목적에 역행한다"며 "서구 주민들의 소중한 쉼터인 구덕운동장과 체육공원에 대한 철회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정하균 기자 (a1776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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