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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규택, “KTX-청룡, 경부선 하행선 5.43%로 가장 높은 연착률···조속한 안정화 필요”


  • 정하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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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7-18 08:56:46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곽규택 의원(국민의힘, 부산서구·동구) © (사진제공=곽규택 의원실) 

    곽 의원, "경부선 잦은 연착, KTX 전체 이용률 감소로 이어질 수도"

    KTX-청룡이 지난 5월1일 첫 운행을 시작한 이래, 경부선 하행선에서 5.43%의 높은 연착률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착률은 기존 KTX 연착률에 비해 수십 배 높은 수치로 KTX-청룡의 조속한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곽규택 의원(국민의힘, 부산서구·동구)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KTX 운행 현황'에 따르면, 운행시간이 대폭 단축된다며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도입된 KTX-청룡의 지난 2달간 평균 연착률은 3.14%로 기존 KTX(KTX, KTX-산천 등)의 평균 연착률 0.24%에 비해 13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는 KTX-청룡 경부선 하행선(서울→부산) 연착률은 5.43%로 동일노선의 기존 KTX 평균 연착률인 0.19%에 비해 무려 27.6배나 높았으며, KTX-청룡의 경부선 상행선(부산→서울) 연착률은 0.84%로 기존 KTX 평균 연착률 0.28%에 비해 약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TX-산천의 연착률은 상행에서 0.25%, 하행에서 0.19%였으며 수원과 구포를 경유하는 KTX의 연착률은 상행에서 0.33%, 0.27%, 하행에서는 0.28%, 0.09%로 비교적 준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고속열차였던 SRT와 KTX-산천의 초기 운행 당시에도 차질이 발생한 것과 같이 KTX-청룡의 연착률 또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유독 경부선 하행선에서 높은 연착률을 보인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과 의원은 지적했다.

    ▲ KTX 경부선 연착률. © (자료제공=곽규택 의원실)

    또한 이러한 상황에서 KTX 운행요금이 인상될 경우 이용객의 불만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잦은 연착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요금이 인상된다면 이용객들의 불만이 비례하여 증가한다는 것이다. 한편 한국철도공사는 지난 15일 철도 운임의 10% 인상(KTX 서울-부산 기준 5만9800원→6만6000원)을 정부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 의원은 "KTX-청룡의 연착이 지속될 경우 KTX 전체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코레일은 요금인상에 앞서 소비자 신뢰 회복, KTX-청룡 연착 원인 분석, 문제 해결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KTX-청룡 운행 이후 지난 5월19일에 58분 연착, 6월2일에는 41분 연착이 발생했는데, 연착의 주된 원인은 신호 장애와 열차 내 장치오류로 드러나 해당 부분에 대한 점검이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곽규택 의원은 KTX-청룡 초기 운영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열차 내 장치 및 부품 정비 △열차 외 철도 및 신호 인프라 관리 △불안정한 연착률 속 KTX 전체의 요금인상 등을 지적하며 한국철도공사에 대해 KTX-청룡의 경부선 운행 안정화를 강조했다.


    베타뉴스 정하균 기자 (a1776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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