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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슈터부터 로그라이크까지, 탈 MMORPG하는 국내 게임시장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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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7-24 08:12:55

    경쟁형 모바일 MMORPG에 편중되어 있던 국내 게임시장에 그동안 비주류로 여겨졌던 루트슈터부터 로그라이크까지 다양한 장르 게임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지난 해부터 출시된 MMORPG 대부분이 장기 흥행에 실패하고, 확률형 아이템 규제까지 강화되며 게임사들이 해외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은 신규 장르 발굴에 앞장서는 모습이다.

    슈팅 게임의 플레이 방식과 RPG의 캐릭터 성장 및 아이템 수집 요소를 결합한 루트슈터 게임이 떠오르는 대세 장르로 주목받고 있다.

    넥슨이 7월 2일 PC 및 콘솔 플랫폼으로 정식 출시한 '퍼스트 디센던트'는 정교한 캐릭터 디자인과 높은 그래픽이 호평받으며 출시 후 스팀에서 역대 넥슨 게임 중 최고치인 동시 접속자 수 264,860명을 기록했다.

    출시 보름가량이 지난 현재도 동시 접속자 수가 9만∼14만 명가량으로 일정하게 유지되며 국내와 해외 시장 양쪽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NHN도 루트슈터 '다키스트 데이즈'를 개발 중이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좀비가 창궐한 미국 사막지역을 배경으로 다른 이용자와 협동 및 경쟁해 괴물들을 물리치고 자원을 수집하는 게임이다.

    엔씨소프트도 지스타 2023에서 SF 배경의 슈팅 게임 'LLL'을 공개했다. 'LLL'은 대체 역사 SF 설정 속 특정 사건으로 인해 파괴된 서울과 10세기 비잔티움 등 역사가 바뀐 모습을 그리고 있는 작품으로, SF, 슈팅, MMORPG, 오픈 월드의 재미를 조합한 것이 특징이다.

    매번 무작위로 바뀌는 스테이지, 게임 오버 시 세이브 파일이 삭제되는 영구적 죽음 등의 특징을 갖고 있눈 '로그라이크' 장르도 주목받고 있는 장르 중 하나다.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하고 스마일게이트가 퍼블리싱 예정인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오딘'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차기작으로 제작 중인 '발할라 서바이벌' 등이 공개됐다.

    또한 넵튠도 슈팅 로그라이크 게임 '슬립 스트림'을 최근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 얼리 액세스로 출시했고,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는 게임스컴 2024에서 로그라이크 요소가 가미된 '로스트 아이돌론스'와 '섹션13'을 출품한다.

    익스트랙션 장르 게임도 최근 많이 공개되고 있다. 익스트랙션 게임은 여러 명의 플레이어가 혼자 또는 팀을 이뤄 특정한 구역에 들어가 AI 또는 다른 이용자와 경쟁하면서 아이템을 가지고 탈출하는 것이 목표인 장르다.

    넥슨은 폐허가 된 서울을 배경으로 한 생존 액션 게임 '낙원'을 차기작으로 개발하고 있고, 해외 자회사 엠바크스튜디오도 '아크 레이더스'를 개발 중이다.

    하이브IM도 액션스퀘어가 개발한 익스트랙션 장르 게임 '던전 스토커즈'를 올해 게임스컴에 출품해 해외 이용자들에게 홍보할 예정이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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