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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KB금융, 2분기 호실적·주주환원 확대...주가 상승 이끌 것”


  •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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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7-24 16:37:39

    ▲ KB증권 © 연합뉴스

    KB금융이 2분기 컨센서스를 20% 가까이 상회한 실적을 발표했다. 이를 놓고 증권가에서 견조한 순이자이익의 증가와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확대 등의 영향이라는 분석을 쏟아냈다. 또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증권가에 따르면 KB금융은 2분기 지배순이익이 1조7,32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각각 65.1%, 15.6% 증가한 수치이며 컨센서스를 17% 상회한 규모다.

    또 KB증권의 2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2,062억원으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각각 1.7%, 6.5% 증가했다.

    2분기 그룹 NIM 및 은행 NIM은 각각 2.08%, 1.84%로 전분기대비 3bp씩 하락했으나, 저원가성예금 증대를 통한 조달비용 축소와 운용자산 수익률 제고 노력으로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3bp씩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룹판관비는 1조5,939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1% 감소했으며, 전년동기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또 2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5,526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9.0% 증가했다. 이에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그룹 기준 0.43%를 나타냈다. 상반기 누적기준 그룹 CCR 및 은행 CCR은 각각 0.40%, 0.10%를 기록했다.

    이날 교보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KB금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각각 100,00원, 110,000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보증권 김지영 연구원은 “KB금융은 지난 분기 ELS 관련 일회성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견조한 실적 시현을 바탕으로 올해 견조한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안정적인 자본관리 등을 통해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KB금융의 이익이 증가한 이유는 순이자이익이 늘었고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이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전분기 ELS관련 손실보상비용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6월말 그룹 BIS비율은 16.63%, CET1비율은 13.59%로 전분기대비 7bp, 11bp 개선됐다”며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관련 위험가준자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익 증가 및 자본관리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판단된다”고도 짚었다.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KB금융은 이번에 자사주 매입·소각 4000억원을 발표했다”며 “연간 매입·소각액은 7200억원에 달하며, 배당액 1조2000억원까지 포괄한 올해 예상 주주환원율은 38.3%”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보통주 자본비율도 13.6%로 높아 추가 주주환원 확대 여력은 충분하다”며 “KB금융의 내년도 자사주 매입·소각액은 8400억원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 연구원은 “KB금융의 주주환원 모멘텀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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