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HBM의 힘'...“SK하이닉스, 내년까지 실적 우상향 지속”-KB證


  • 박영신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4-07-25 15:47:13

    ▲ SK하이닉스 CI ©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이 6년 만에 5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3분기에 이어 내년까지 이같은 실적 우상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이 7조300억원(영업이익률 39.7%)으로 2018년 3분기(6조4700원) 이후 6년 만에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3분기 DRAM(B/G: +2%, ASP: +15%) 영업이익은 6조2천억원(영업이익률 50.1%)으로 전망했으며, NAND(B/G -5%, ASP +5% QoQ) 영업이익은 8300억원(영업이익률 17.2%)으로 추산했다.

    또 김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9조원(영업이익률 43.0%)으로 예상해 4분기까지 우상향의 실적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도 전망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024년, 2025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11.3%, 22% 상향한 24조4천억원, 37조1천억원으로 상향했다.

    올해 상·하반기 영업이익 비중을 각각 34%, 66%로 예상했으며 하반기 영업이익은 상반기 대비 +92% 증가할 것으로도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이처럼 실적전망치를 상향한 이유로 ▲SK하이닉스의 올해 HBM3E 출하량이 연간 HBM 출하량의 55%를 차지해 DRAM ASP 상승을 견인하며 올해 DRAM 영업이익률이 46.6%로 예상되고, ▲올해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고용량 스토리지 엔터프라이즈 SSD(eSSD) 매출(+4배 YoY)은 연간 NAND 매출의 52%를 차지, NAND ASP 상승 효과로 올해 NAND 영업이익률이 15.2%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같은 실적 우상향은 메모리 산업이 HBM, eSSD 등 고객 요구에 따른 다품종 소량 생산의 맞춤형 산업으로 진화되고 있어 과거와 달리 설비투자 증가가 공급과잉으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이라고도 짚었다.

    이어 그는 “SK하이닉스는 올 4분기부터 엔비디아에 HBM3E 12단 공급을 시작하고, 내년 하반기 HBM4 12단 제품 출하가 예상돼 내년부터 HBM3E, HBM4 12단 수요가 8단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DRAM ASP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조4685억원으로 전년동기(영업손실 2조8821억원) 대비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한 바 있다.

    이는 2018년 2분기(5조5739억원) 이후 6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5조원대를 기록한 것이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