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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배터리 제조사 공개한 벤츠, 대부분 '중국산'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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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8-13 14:54:33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의 수입사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13일 자사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화재 발생 차종인 벤츠 전기차 EQE 350 전 차종과 최상위 전기 세단 모델 EQS 일부에도 중국산 파라시스가 탑재된 것으로 밝혀졌다.

    ▲ 벤츠 코리아, 전기차 배터리 공개©벤츠코리아 홈페이지

    이날 오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배터리 제조사가 공개된 벤츠 전기차는 모두 8개 차종이다. 이날 공개된 모든 모델의 약 80%가 중국산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난 전기 세단 EQE의 경우 300 트림에만 중국 업체인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EQE 350+, AMG 53 4MATIC+, 350 4MATIC에는 화재 차량에 탑재된 중국 파라시스의 배터리가 적용됐다.

    최상위 전기 세단 모델인 EQS 350에도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됐다. EQS의 나머지 트림에는 CATL 배터리가 장착됐다.

    다른 전기 세단인 EQC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EQA에는 CATL과 SK온 배터리가, EQB에는 SK온 배터리가 각각 탑재됐다.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EQE SUV 500 4MATIC에는 파라시스 배터리가, 350 4MATIC에는 CATL 배터리가 사용됐다.

    EQS SUV와 마이바흐 EQS SUV에도 CATL 배터리가 장착됐다.

    이와 관련해 벤츠코리아는 "소비자 및 시장의 요구에 따라 관련 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본사, 유관기관, 국토교통부 등과 논의가 완료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벤츠 전기차 배터리(배터리 팩)는 벤츠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에서 생산된다"며 "배터리 셀은 벤츠의 다양한 제조사로부터 공급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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