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8-15 08:27:00
새로운미래가 김홍걸 전 의원의 김대중 대통령 동교동 사저 매각 및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수수방관하는 것과 관련해 강한 비난을 쏟아냈다.
지난 5일 새로운미래 당 지도부와 당원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 동교동 사저 앞에서 현장 책임위원회의를 겸한 당원 집회를 열고 동교동 사저 매각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는 지난 7월 30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사저를 100억원에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후 정치권의 첫 공식 대응으로서, 새로운미래는 “기자회견은 동교동 사저를 지키는 역사적 행동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그 의미를 밝혔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의 이름이 함께 걸린 문패 앞에 선 전병헌 대표는 “올해는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이자, 서거 15주기를 맞는 해이다. 대통령 서거일인 8월 18일을 불과 며칠 앞두고 동교동 사저가 한 제과업체에게 100억에 매도되었다는 충격스러운 소식을 접하게 되어 다급하고 심각한 마음에 현장 책임위원회를 갖게 되었다”면서, 국민이 함께 나서 반드시 매각을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 대표는 김홍걸 전 의원을 향해 “37년간 대통령 내외분이 거처했던 사저는 단순히 상속자인 3남 것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의 것이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터전이요. 상징”이라며“그럼에도 이것을 일방적으로 개인에게 매도한 것은 국민적 지탄을 받아 마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김홍걸 전 의원의 이러한 결정이 잘못된 판단이었음을 자각하고 조속히 매도 결정을 백지화 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전병헌 대표는 이 문제에 대해 논평 한 줄 없이 침묵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무관심과 무대응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전 대표는 “민주당은 더 이상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말할 자격이 없다”며 “김홍걸 전 의원이 매도 결정을 발표한 지 일주일 이상 시간이 지났는데도, 민주당은 이에 대해 문제의식도 없고 어떤 대응도 보이지 않은 채 이재명 1극 체제를 완성시키는 일에만 몰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 지금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의 DNA가 완전히 소멸되고 이재명 아바이 수령 제1기 탄생을 목전에 두고 있을 뿐이며, 슬프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미영 책임위원 또한 “민주당은 민주당의 성지나 마찬가지인 이곳을 지키고 보호하진 못할망정 투표율 30%도 안 나오는 그들만의 이재명 추대식에 빠져 시선이 분산될까 봐 쉬쉬하고 있다”며, “김대중 정신과 유산을 모두 팽개치고 범죄 도당이 되어 버린 민주당은 이미 죽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병헌 대표를 비롯한 새로운미래 지도부는 신당동 박정희 대통령 가옥이나 이화동 이승만 대통령 가옥, 서교동 최규하 대통령 가옥 모두가 국가 지정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음을 환기하며, 김대중 대통령 동교동 사저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야 할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전 대표와 지도부는 마지막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 동교동 사저를 국가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 작업을 서둘러 시작할 것을 엄중하게 요청하고,‘동교동 사저 매각 저지 국민행동’에 국민이 함께 동참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베타뉴스 유주영 기자 (boa@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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