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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해체? 미 법무부 안드로이드·애드워즈·크롬 등 분리 논의 중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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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8-15 10:04:19

    미 법무부가 알파벳의 구글 분할 등 여러 가지 제재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소식은 구글이 온라인 검색 시장을 불법적으로 독점해 왔다는 법원 판결이 내려진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 구글의 주가는 장중 3%까지 하락했다.

    ▲구글 로고 ©연합뉴스

    지난주 판결에서는 구글이 수십억 달러를 지출해 불법적으로 세계 기본 검색 엔진 시장을 지배해 온 것이 반독점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판시했다. 이번 판결은 미 연방 당국이 빅테크의 시장 지배력을 제재하려는 행보 중 첫 번째 큰 승리로 평가받고 있다.

    법무부는 구글의 반독점 체재를 제재하기 위해서 구글이 경쟁업체와 데이터를 공유하도록 강제하는 것과 인공지능(AI) 제품에서 불공정한 이점을 얻지 못하도록 조치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고 블룸버그의 보도는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전에 법무부 변호사들이 가장 자주 논의한 제재 방법으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회사에서 분리하는 것이었다. 또한 관계자들은 구글의 검색 광고 프로그램인 애드워즈의 강제 매각 또는 크롬 웹 브라우저 분사 시도 등도 고려 중이라고 언급했다.

    연방 반독점 규제 당국은 지난 4년 간 메타플랫폼, 아마존닷컴, 애플 등을 상대로도 소송을 제기하며 이들 기업이 불법적으로 시장을 독점해 왔다고 주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04년 윈도우 유저를 대상으로 인터넷 익스플로러 웹 브라우저를 강요한 혐의로 법무부와 합의한 바 있다.

    법무부 대변인은 “현재 법원의 판결을 평가 중이며, 법원의 지시 및 관련 반독점 구제 조치 등에 의해서 다음 단계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아직 아무런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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