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8-22 09:01:06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로봇을 동원한 해양 방제훈련을 실시하면서 로봇, 특히 '지능형 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일 울산콤플렉스(울산CLX) 인근 SK부두에서 로봇을 동원한 방제 훈련을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업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탱크터미널 자회사인 SK엔텀이 주도한 이번 훈련은 스타트업 쉐코가 개발한 유회수기 방제 로봇을 투입했다. 민간기업 로봇을 활용한 방제 훈련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이노베이션은 유회수기 로봇 '아크-M'은 시간당 3만L의 오염수를 흡입해 5ppm(피피엠·100만분의 1을 나타내는 단위) 이하의 깨끗한 물로 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투입된 방제 로봇은 원격조정이 가능하고 별도의 조립도 필요하지 않아 비전문가도 신속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K엔텀은 이번 훈련 결과를 토대로 쉐코의 유회수기 로봇 활용 등 협력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쉐코는 산업 환경에서 발생하는 해양오염 해결을 목표로 로봇형 유회수기, 조류 제거 로봇, 해양 자율운항, 해양 오염인식 인공지능(AI) 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2020년 이후부터 로봇시장 특히 지능형 로봇 시장의 규모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 KIMM에 따르면 지능형 로봇 시장 규모는 2020년 708억 달러에서 2024년 1126억 달러로 폭증했고, 오는 2026년에는 1419억으로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로봇산업 경쟁력은 낮은편이다. KIMM은 보고서에서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에 비해 부족한 경향을 보인다. R&D 역량도 중국에 추격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라며 "특히 지능형 로봇의 경우, 기술수준 순위가 미국(100%), 유럽(95.9%), 일본(95.8%), 한국(85.6%), 중국(81.6%)으로 나타나며, 우리나라의 기술 수준은 미국 대비 0.9년의 기술격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
기계연 기계기술정책센터 김철후 선임연구원은 "지능형 로봇은 글로벌 패러다임을 재편할 수 있는 거대 시장이 예상되는 분야로, 지능형 로봇이 스마트폰처럼 보급되는 로봇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관련 R&D 및 투자 확대는 물론, 지능형 로봇기술 선점을 위한 정부의 글로벌 R&D 협력 지원 또한 필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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