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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왔다” 피벗 강력 시사한 파월, 금융시장 환호…나스닥 1.47%↑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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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8-24 07:54:19

    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강세
    테슬라 4.59% · 엔비디아 4.55% 등 대형 기술주 급등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통화정책 전환(피벗)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금융시장이 환호했다.

    뉴욕증시가 급등하고, 채권 수익률은 하락했으며, 금과 국제유가 등 자산 가격도 상승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로 해석하고,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높였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 내 스크린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회견 모습이 비치고 있다©연합뉴스

    파월 의장은 23일(현지 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왔다"라고 언급하며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다.

    이로 인해 뉴욕증시는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반영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14% 상승한 41,175.08로 마감했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15%, 1.47% 상승했다.

    특히, 금리 인하로 인한 수혜가 기대되는 테슬라와 엔비디아와 같은 대형 기술주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3.19% 급등했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은 시장에서 통화 완화 기조로 해석되며, 금리선물시장은 9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로 반영했다. 또한, 시장은 올해 말까지 1%포인트 이상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75%로 보고 있으며, 9월과 11월, 12월 중 최소 한 번 이상의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을 기대하고 있다.

    채권 수익률도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80%로 떨어졌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91%로 급락했다.

    이와 함께, 금리 인하 기대에 따라 국제 금값과 유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금 현물 가격은 1.2% 상승한 온스당 2,512.63달러를 기록했고, 국제유가는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모두 2% 이상 상승하며 마감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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