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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2분기 자동차 판매량 혼다와 닛산 추월…세계 7위 등극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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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8-26 10:48:50

    중국 BYD(비야디)가 저가형 전기차 수요의 확산에 힘입어 올해 2분기(4~6월) 자동차 판매 기준 일본 자동차 업체인 혼다와 닛산을 제치고 세계 7위에 등극했다고 닛케이아시아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YD는 2023년 2분기 70만 대의 차량을 판매해 세계 10위에 올랐었다.

    ▲ 중국 자동차 제조사 BYD 로고 ©연합뉴스

    BYD보다 판매량이 많았던 유일한 일본 자동차 업체는 토요타로 2분기 263만 대를 판매해 세계 1위였다. 2위인 독일 폭스바겐은 224만대를, 3위인 현대차·기아는 184만대를 판매했다. 미국 '빅3' 자동차 제조사인 제너럴 모터스, 스텔란티스, 포드 모터는 4위부터 6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BYD의 저가형 전기차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6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또한 1분기 해외 판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증가한 10만5,000대를 기록했다.

    반면, 가솔린 자동차에 강점을 가진 일본 기업의 실적은 계속 낮아지고 있다. 혼다는 올해 6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40% 감소하면서, 중국 생산량을 약 30% 감축하다고 발표했다. 일본 업체들이 약 8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태국에서도 스즈키는 생산을 중단했고 혼다는 생산량을 반으로 줄였다.

    BYD 해외 진출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태국에 첫 해외 풀스케일 차량 조립 공장을 열었고, 헝가리와 브라질에 추가 허브를 만들 계획이다. 멕시코에서도 생산을 고려 중이다.

    이에 BYD를 포함한 중국 자동차 업체의 진출에 제동을 걸려는 움직임도 있다. 미국 정부는 BYD가 미국 자동차 업체에 악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100%로 인상했다. 캐나다는 자체 관세 도입을 고려 중이다.

    유럽연합(EU)은 7월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고, 추가 세율을 최대 36.3%까지 인상할 것임을 제안했다. 이에 BYD는 EU 관세 회피를 위해서 터키에 신규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수익성 높은 신모델 개발에 돌입했다. 혼다는 닛산, 미츠비시 등과 전기차 개발을 위해 협력 중이다.  

    한편, 중국은 올해 상반기(1월-6월) 279만 대의 차량을 수출해 일본을 78만 대 앞섰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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