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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연준 의장 금리인하 강력 시사…채권 시장서 투자 기회 열리나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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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8-26 18:22:48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금리 인하 방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투자 기회가 열렸다는 진단이 잇따른다. 채권 투자 등이 유망할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가 마무리되고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채권 투자 등이 유망할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의장 ©연합뉴스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25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3일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설에서 "정책을 조정할 때가 됐다"고 밝힌 것과 관련,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에 따른 수혜 자산을 찾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2021년 말 1.5% 수준에서 지난해 10월 한때 5%까지 오르기도 했고, 올해 들어서도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채권 투자를 망설이는 경우가 있었다.

    이달 초와 같은 주가지수 급등락 상황에서는 채권 투자로 자산을 지킬 수 있으며, 미 국채 외에 우량 회사채 등 다른 채권 투자를 고려할만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23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3.806%로 지난 10월의 최고치인 5%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으로 마감했다. 국채 외에 금리 인하 기대감에 23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15%), 나스닥 종합지수(+1.47%),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14%) 등 미국의 주요 주가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지수(+3.19%)와 금리에 민감한 S&P500의 부동산 관련주(2.0%)도 올랐다.

    소형주는 연준의 금리 인하와 금융 상황, 고용 시장의 견고함, 광범위한 시장의 변동성 등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번스타인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루스벨트 보우먼 수석 투자 전략가는 "어느 한 가지 요인만 살펴봐선 안 된다"고 진단했다. 특히 주식 시장의 가장 큰 위험은 고용 시장의 급격한 악화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보우먼은 "증시에 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소형주의 실적이 저조해질 수 있게 된다"고 언급했다.

    기준금리 인하는 모기지(주택 담보 대출) 금리 하락으로 이어져 주택 시장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지만, 주택 수급 등을 감안할 때 개선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고 미 CNN방송이 전했다.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된 가운데 미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고정금리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지난 15일 기준 6.49%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주택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다만 여전히 비싼 주택 가격과 공급 부족은 문제라고 CNN은 지적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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