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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건설투자 0.2%로 성장률 둔화…심화되는 건설경기 침체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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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8-27 08:36:52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우리나라의 2분기 건설 투자 성장률이 0.2%에 그치며 건설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 2분기 건설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2%에 그쳤다.

    다른 지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공 실적을 뜻하는 건설기성은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했고, 지난해 건축 착공면적도 7568만 제곱미터에 그쳤다. 이 수치는 지난 2009년 7125만 제곱미터 이후 14년 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건설업계도 긴축 재정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GS건설의 경우 자회사인 GS이니마와 GS엘리베이터 매각을 추진 중이고 태영건설의 경우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태영빌딩을 매각하기로 했다.

    한화 건설부문도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6월 민간형 임대주택인 경기 화성시 '신동탄 SK뷰파크 3차' 지분의 80%를 신한투자증권에 매각했다.

    이처럼 건설사들은 허리띠를 졸라매는 가운데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최고가 대비 90%대를 회복하면서 반대의 현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앞으로의 아파트 가격의 고공세는 유지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건설사들의 건설현장 침체 분위기가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의 이유로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다 다음달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시행 등의 규제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한은행의 경우 대출 실행일에 특정 조건이 붙는 전세자금대출을 중단하면서 아파트 투자자들의 갭투자까지 막는 모습을 보여 일각에서는 '반등으로 올라온 아파트 가격이 지금이 정점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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