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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캐나다 정부에 ‘중국산 전기차 관세' EU 수준으로 인하 요구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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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8-29 09:13:01

    ▲테슬라 © 베타뉴스DB

    캐나다가 이번 주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것과 관련, 캐나다 정부 관계자는 테슬라가 공식 발표 전 정부에 접촉해 테슬라 차량에 적용할 세율 인하를 요구한 사실을 밝혔다고 로이터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는 트뤼도 수상이 26일 발표. 캐나다도 미국과 유럽연합(EU)의 행보에 보조를 맞췄다. 이번 조치는 의도적으로 과잉 생산을 촉진하려는 중국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산 테슬라 전기차를 포함해 중국에서 수입되는 모든 전기차에 적용된다. 캐나다 정부는 이번 세율을 10월 1일부터 적용한다.

    관계 소식통에 따르면 테슬라는 공식 발표 전 캐나다 정부에 접촉해 유럽연합과 비슷한 세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은 이달 중국산 테슬라 전기차에 적용하는 추가 세율을 9%로 인하했다. 반면 다른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추가 관세는 최대 36.3%에 달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산출할 때 정부의 직접적인 보조금만 고려했지만, 미국과 캐나다는 보조금에 더해서 과잉 생산 능력, 비시장적 정책, 환경·근로 등의 기준까지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캐나다에 수출 중인 중국산 전기차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차량 식별 코드에 따르면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 3와 모델 Y를 캐나다에 수출하고 있다.

    발표 이후 테슬라와 캐나다 정부의 추가적인 접촉은 없었다.

    캐나다는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또한 중국산 반도체와 태양전지 관세 등 추가 제재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자세한 설명은 없었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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