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9-04 08:46:03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부상하면서 9월 첫 거래일에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특히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낙폭을 키우며 하락을 주도했다. 나스닥 지수는 3.3%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9.5% 급락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7.75%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51% 하락한 40,936.93에 마감했고, S&P500지수는 2.12% 내린 5,528.93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3.26% 떨어져 17,136.30에 마감했으며,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3.09% 하락했다.
이날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부진한 8월 제조업 지표였다.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2로 시장 예상치(47.5)를 소폭 하회하며 다섯 달 연속 제조업이 위축 상태임을 나타냈다.
S&P 글로벌의 제조업 PMI는 47.9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 또한,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 모델은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을 2.0%로 추정하며,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증시 랠리를 주도했던 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9.53% 급락하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2,789억 달러 증발했다. 이는 미국 기업 역사상 최대 일일 손실을 기록이다. 아울러 반도체 업종 전반이 급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7.96%, KLA 9.52%, AMD 7.82%, 퀄컴 6.88%, 브로드컴 6.16%, 인텔 8.80% 각각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7.75% 떨어졌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에 속한 마이크로소프트(1.85%), 애플(2.72%), 알파벳(3.68%), 테슬라(1.64%), 아마존(1.26%), 메타(1.83%) 등 모두가 하락 마감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중 필수소비재(0.76%)와 부동산(0.27%)만 상승했으며, 나머지 9개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특히, 테크놀로지 부문은 4.43% 하락했고, 에너지, 산업재, 소재, 통신 서비스 부문도 2%대 하락을 기록했다.
오는 4일부터 7월 구인·이직 보고서 등 주요 경제 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며,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아져 50bp 인하 확률이 39%로 상승했다.
변동성지수(VIX)는 33.25% 급등하며 20.72까지 올랐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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