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오픈AI, TSMC 1.6nm 공정 '자체 AI 칩' 생산 예약…2026년 양산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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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9-04 09:50:41

    오픈AI가 자체 AI 칩 개발에 나섰으며, TSMC의 A16 옹스트롬(A16 Angstrom) 1.6nm 공정 생산 예약을 마쳤고 2026년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테크오피디아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픈AI는 브로드컴(Broadcom), 마벨(Marvell)과 협력해 특수 목적 애플리케이션용 집적 회로(ASIC) 칩을 개발 중이며, 애플과도 협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애플은 이미 ChatGPT를 자사의 AI 시스템 인텔 인텔리전스에 통합한다고 발표한 상황에서, 오픈AI의 새로운 AI 칩 개발 및 생산이 애플의 AI 생태계를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SMC는 2026년 A16 기술을 사용한 칩 양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이는 2027년 1.4nm 칩 생산을 시작할 계획인 삼성과 인텔보다 1년 가량 앞선 것이다. 주목할 부분은 TSMC는 이 공정에 각각 3억8천만 달러(약 5,000억원)가 소요되는 값비싼 ASML 리소그래피 기계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애플은 이미 해당 기술을 사용해 자체 칩을 생산하기 위해 주문을 냈으며, 오픈AI 역시 여기에 동참한 것이다. 이 칩은 애플의 AI 솔루션 중 일부가 될 수 있는 소라(Sora)의 비디오 생성 기능의 성능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A16 기술을 사용하는 칩은 2nm 칩에 비해 8~10% 더 빠르고 전력 소모량은 20%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칩에 대한 수요는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ChatGPT 사용량이 계속 증가한다면 수요가 폭발할 수 있다. ChatGPT 사용이 구글 검색의 1/10에 도달할 경우, 오픈AI는 연간 160억 달러(약 21조 4500억원) 가량의 칩을 확보해야 한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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