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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의 인력난과 인건비를 해결하다-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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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9-04 12:11:03

    캘리포니아 BMW 공장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일을 한다.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인 피규어AI는 BMW 공장에 로봇을 납품하며,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노동자가 생겼다. 피규어AI가 납품한 휴머노이드 로봇 ' 피규어01'은 현재 공장 내 물건을 나르는 업무를 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자동차를 생산하는 공정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피규어01'을 시작으로 BMW 생산 공장 내, 배치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 [그림] 캘리포니아 BMW 공장에 투입된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01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은 살인적인 미국 인건비의 해결책이 될 것이다. 최근, 전미자동차노조(UAW)와 미 자동차 3사(GM, 포드, 크라이슬러)는 파업을 통해, 4년간 25% 임금 인상안을 타결시켰다. 이러한 임금 증가분에 대한 대안으로 자동차 제조기업들은 자동화를 통한 인원 축소 및 최소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테슬라 또한 휴머노이드로봇인 '옵티머스 2세대'를 개발하였다. 테슬라는 '옵티머스 2세대'는 20kg 물건을 운반 가능하고 색상 분류가 가능하다. 이에, '옵티머스 2세대'를 테슬라 공장에 배치하여, 제조 공장 자동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그림] 주요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현황 ©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휴머노이드 기술의 전환점이 되었다. 과거 로봇에 대한 인식은 휴머노이드 로봇 보다는 바퀴나 궤도형 로봇이 주류 였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직립보행 특성상, 관절 구현과 제어, 유지보수성, 개발의 난이도로 실용성이 없다 여겨졌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재난 현장에 투입하기에 기존 로봇은 어려웠다. 인간이 구축한 인프라는 인간 체형에 맞춰져 있기에, 기존 로봇으로 극복이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이를 계기로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였다.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에 맞춰진 산업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져, 산업 현장용 휴머노이드에 수요도 크게 증가하였다.

    ▲[그림] 휴머노이드 로봇 트렌드 변화 ※출처: 테크월드뉴스(2023)

    이러한 세계적인 휴머노이드 로봇에 관심에 국내 스타트업들도 기술 개발이 활발하다. 이들 중 주목할 기업이 있다. 바로, (주)홀리데이로보틱스(대표 송기영)다. (주)홀리데이로보틱스는 시뮬레이션 기반 강화학습과 비전 기술을 적용한 휴머노이드를 개발하여, 정교한 작업이 가능한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들고자 한다. (주)홀리데이로보틱스는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 받아 175억 원의 투자유치(Seed 단계)를 성공하였다. 이번 투자금을 활용하여, 로봇 제어, LLM, 시뮬레이션 전문가를 모집하고, 로봇연구센터를 설립하여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그림]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현황 및 전망(단위: 십억 달러) 

    국내 대표적인 로봇기업인 (주)레인보우로보틱스(대표 이정호)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다시 뛰어들었다. 국내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인 '휴보'를 개발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나, 주력 제품인 협동로봇과 자율주행 로봇에 밀려, 개발이 다소 정체되었었다. 최근, 수요가 급증한 휴머노이드 로봇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AI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 중이다. (주)레인보우로보틱스는 연내에서 내년 초 시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 [그림] (주)레인보우로보틱스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 

    국내 휴머노이드로봇 기업인 에이로봇(대표 엄윤설)도 주목받고 있다. 에이로봇의 휴머노이드 로봇인 '앨리스'를 개발 중에 있다. '앨리스'는 비전기반-온디바이스 AI 기술이 적용되었다. 이러한 '앨리스'를 매년 로보컵(RoboCup)에 참가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 받아 투자유치(Seed 단계, 35억 원)에 성공하였다. 이렇듯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개발은 활발하다.

    ▲ [그림] 에이로봇의 휴머노이드 로봇 ‘엘리스’ 

    정부도 이러한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 정부는 2030년 까지 약 3조 이상을 투자하고 산업현장에 100만대의 로봇을 보급하고자한다. 세부적으로 5개 하드웨어 기술(감속기, 서보모터, 그리퍼, 센서, 제어기)과 3개 소프트웨어 기술(자율조작, 자율이동, 상호작용) 등 8대 핵심기술을 확보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로봇 산업을 이끌, 전문 인력 1만 5천명을 양성하고, 매출액 1천억원 이상 지능형 로봇 전문기업 30개를 육성할 방침이다.

    ▲ [그림] 산자부가 제시한 첨단로봇 산업 비전 및 전략

    특허법인 BLT 리서치 센터는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은 기업들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 같다.” 이를 위한,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과 관련 AI 기반 솔루션에 대한 다양한 기술의 권리 확보는 좋은 전략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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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외부기고 기자 (hj_par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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