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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급락 쇼크’ 아시아증시도 휘청...코스피 3.15%·닛케이 4.24%↓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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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9-04 16:41:37

    엔비디아 폭락 부담...반도체주 일제히 추락
    삼성전자 -3.45% · SK하이닉스 -8.02%
    도쿄일렉트론 - 8.55% · 어드반테스트 -7.74%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4일 1600포인트 넘게 급락했다. 전일 미국 증시 급락의 여파가 이날 일본 증시에 직격탄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반도체 관련주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반테스트는 이날 각각 8.55%, 7.74% 폭락했다.

    ▲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83.83포인트(3.15%) 내린 2,580.80으로 마감한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이하사진=연합뉴스

    닛케이지수는 이날 개장하자마자 하락세를 이어가 직전 거래일인 3일 종가 38,686보다 4.24% 떨어진 37,047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3만 700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일본 증시는 지난달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폭락한 ‘블랙먼데이’ 여파가 지속되면서 약세장에 진입한 후 이날 최악의 폭락세를 이어갔다.

    ▲©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4일 1,600포인트 넘게 급락했다. 

    이는 전일 미 증시 급락 현상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미국에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자 전일 뉴욕 증시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는데 이날 일본이 그 충격을 전달 받은 것이다.

    전일 나스닥 지수는 3.26%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는 각각 2.12%, 1.51%의 낙폭을 나타냈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크게 빠진 가운데 일본 증시 역시 반도체 업종들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반테스트는 이날 각각 8.55%, 7.74% 하락했다.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엔 환율이 하락한 것도 일본 증시 급락 요인이 됐다는 평가다. 지난 7월 10일 161엔까지 치솟았던 달러·엔 환율은 전날 달러당 146엔대에서 움직이다가 이날 오전 144엔대까지 떨어졌다.

    또한 이날 대만 등 아시아 주가지수가 내린 점도 도쿄증시 주요 지수가 하락하는 데 영향을 줬다.

    이날 코스피도 3% 하락하며 한 달 만에 다시 26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4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83.83포인트(3.15%) 내린 2,580.80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종가가 2,6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8월 9일(2,588.43) 이후 18거래일 만이다. 삼성전자 -3.45%, SK하이닉스 -8.02%, 한미반도체 -7.0% 등 줄줄이 밀렸다. 대만 TSMC 역시 -5.43% 급락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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