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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성인영양·고령친화식으로 성장엔진 달았다


  •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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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9-06 17:27:30

    ▲ 매일유업 셀렉스 제품 이미지 © 매일유업

    최근 저출산 등으로 인해 우유 소비가 줄어드는 가운데 유업계가 신사업을 개척하며 새 먹거리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가임여성 1명당 합계출산율은 2020년 0.84명에서 2023년 0,72명으로 감소했다.

    저출산 여파로 1인당 연간 우유(흰우유+가공유) 소비량도 같은 기간 31.8kg에서 30.9kg으로 줄었다(농림축산식품부). 또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흰우유 시장규모도 1조7,529억원에서 1조 6,591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고심이 깊어진 유업계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매일유업은 “출산율이 낮아짐에 따라 유제품 소비가 정체되거나 감소하고 있다”며 “이에 유업체 입장에서 기존의 영유아 제품 중심에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매일유업은 성인영양식, 식물성음료, 케어푸드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며 수익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 2018년 10월 성인영양식 브랜드 ‘셀렉스’를 론칭한 데 이어 2021년 10월 ‘셀렉스’ 사업 집중을 위해 매일유업에서 분사해 매일헬스뉴트리션 신설 법인을 설립했다.

    ‘셀렉스’는 고객 맞춤형 평생 건강관리를 지향하는 브랜드로, 전 연령대의 생애주기에 맞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자리잡으면서 단백질 수요 증가에 따라 중장년층의 단백질과 근육 건강 관리에 초점을 둔 코어프로틴 제품부터 온 가족이 맛있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음료와 바 제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밀크세라마이드를 활용한 이너뷰티 제품과 장건강을 위한 ‘썬화이버 프리바이오틱스’, 면역프로바이오 유산균 제품 등도 운영 중이다.

    또 매일유업은 환자식과 고령친화식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매일홀딩스(매일유업 지주사)는 환자식·고령친화식 시장 개척을 위해 2007년 대웅제약과 '엠디웰아이엔씨'를 공동설립한 바 있다. 지난해 영업 양수도 계약체결을 통해 올해부터 매일유업의 메디컬푸드사업부에서 기존 엠디웰아이엔씨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환자식·고령친화식 제품의 B2B(기업간 거래) 사업뿐만 아니라, B2C(기업-소비자거래) 제품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환자식·고령친화식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메디웰 당뇨식·신장식 등이 있다.

    아울러 지난 7월에는 매일헬스뉴트리션을 통해 고령자용 특화 영양식 브랜드인 ‘오스트라라이프’를 출시했다.

    또한 매일유업은 비건 인구 증가에 따라 식물성음료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2008년 15만명 규모였던 채식인구는 2018년 150만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25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우유를 마시면 속이 불편해 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식물성우유가 대체우유로 주목받고 있는 소비트렌드에 맞춰 매일유업은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매일두유’, 100% 캘리포니아산 프리미엄 아몬드로 만든 ‘아몬드 브리즈’, '어메이징 오트' 등 다양한 식물성음료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2015년 첫 출시된 ‘아몬드브리즈’는 항산화작용을 돕는 비타민 E와 뼈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칼슘 등 아몬드의 영양 성분을 그대로 담았다.

    아몬드브리즈 언스위트의 경우 일반 우유 대비 1/3 수준인 30kcal(190ml 기준)의 가벼운 칼로리에 1일 영양소 기준치 73%에 해당하는 비타민 E와 33%에 해당하는 칼슘이 들어있어 건강과 함께 체중관리에도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또 어메이징 오트는 100% 청정 핀란드산 오트를 매일유업에서 원료 그대로 직접 수입해 오트원액을 추출해 만들었다.

    오트(귀리)는 단백질 함량이 높으며 수용성 식이섬유인 베타글루칸이라는 성분이 있어 몸 속 지방을 흡수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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