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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어스온, 말레이시아 '케타푸 광구' 운영권 확보…“2031년 생산 시작 목표”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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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9-09 09:27:22

    SK어스온 말레이시아 광구 위치도 ©SK이노베이션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SK어스온이 말레이시아 '케타푸 광구'운영권을 확보하했다. SK어스온은 2031년부터 본격적인 원유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어스온은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케타푸 광구 낙찰을 받은 뒤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나스와 생산물 분배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SK어스온이 케타푸 광구 운영권과 지분 85%를 갖고, 나머지 지분 15%는 PSEP(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소유 석유개발회사)가 보유하는 내용이다.

    생산물 분배 계약은 아시아 주요 산유국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광구 계약 형태다. 계약자가 탐사 및 개발에 필요한 자금과 위험을 부담하고, 원유 및 가스 생산 시 현지 정부와 계약자가 미리 정한 비율로 생산물을 나눠 갖는 식이다.

    케타푸 광구는 원유와 가스의 매장이 확인된 4개의 미개발 지역을 총칭하는 광구다. 지난 2022년 4월 SK어스온이 운영권을 따낸 SK427 광구의 권역 안에 있다.

    SK어스온은 내년부터 케타푸 광구와 SK427 광구를 연계해 탐사에 나서며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케타푸 광구와 SK427 광구는 지난해 생산을 시작해 올해에만 2500억원의 영업이익이 전망되는 남중국해 17/03 광구(매장량 약 5000만 배럴)보다 사업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SK어스온은 개발 타당성 검증과 개발 단계 등을 감안하면 오는 2031년부터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SK어스온은 이번 말레이시아 2개 광구를 비롯해 지난해 독자 기술력으로 탐사부터 생산까지 성공한 중국 남중국해 17/03 광구, 탐사 단계에서 원유 발견에 성공한 베트남 16-2 광구 등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탄탄한 사업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명성 SK어스온 사장은 "동남아시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나아가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에너지 자원 개발 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1983년 에너지 개발 사업에 진출한 이후, 현재 8개국 10개 광구, 3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평균 약 5.7만 배럴(석유 환산 기준)의 원유와 가스를 생산한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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