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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지수 보면 미대선 결과가 보인다?…“여론조사보다 더 정확”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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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9-12 13:07:28

    미국 대선 결과를 예측하는 데 있어 여론조사보다 8~10월의 S&P500 지수 흐름과 고통지수(물가상승률+실업률)가 더 정확한 지표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과거 데이터를 보면, S&P500 지수가 오르면 여당이, 떨어지면 야당이 승리하는 경향이 있었고, 고통지수 역시 상승 시 야당, 하락 시 여당이 승리한 사례가 많았다는 것.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후보 첫 TV 토론 화면  ©이하사진=연합뉴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지는 11일(현지시간) 전일 진행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토론회 이후 여론조사와 관련해 이같이 전했다.

    미국 대선 후보 토론 이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뉴욕타임스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확률이 49%로, 트럼프 전 대통령(47%)을 앞섰다. 프로젝트 538과 ABC 조사에서도 해리스가 트럼프보다 더 높은 당선 가능성(47% 대 44.3%)을 기록했다. 반면, 예측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서는 두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49%로 동률을 이뤘다.

    포천지는 여론조사의 정확성이 일정하지 않다며, 대선 결과 예측에 증시를 보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538의 선임 애널리스트 너새니얼 라키치는 1998년 이후 수백 건의 선거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승자를 정확히 예측한 확률이 78%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2022년 선거에서는 이 예측률이 72%로 더 낮아졌다.

    이에 반해 1984년 이후, 미국 대선이 있는 해의 8~10월 동안 S&P500 지수의 흐름을 보면, 지수가 오를 경우 여당이, 지수가 하락할 경우 야당이 승리하는 패턴이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대선이 있는 해 전체의 주가 상승률도 대선 결과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으나, 예외적으로 1976년과 1980년에는 S&P500 지수가 각각 14.1%와 13.4%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야당 후보가 승리했다. 이는 당시 인플레이션 문제와 관련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한 '고통지수' 역시 대선 결과를 예측하는데 유용한 지표로, 지수가 오를 때 야당이, 지수가 떨어질 때 여당이 승리하는 경향이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증시와 고통지수의 변화가 대선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8월 CPI 발표 후 장 초반 하락했으나 긍정적인 해석이 우세해지며 기술주 중심으로 급반등했고, 나스닥은 2.17% 상승 마감했다.

    한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 대선 TV 토론에서 선전했다는 평가와 함께, 태양광, 풍력, 이차전지 등 '해리스 트레이드' 관련 종목들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된 비트코인, 방산 업종은 하락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대선 결과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으며, 양 후보의 당선 확률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시장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이벤트보다 금리 정책과 경제 지표가 향후 증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며, 저변동성 업종과 부동산 등이 연말까지 유망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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