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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금리 피벗’ 미 증시 랠리 이어질까 [주간 뉴욕증시]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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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9-15 10:45:01

    증시 향방 가를 금리인하 폭·배경 설명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주(9월 16일~9월 20일)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랠리가 이어질 지 주목된다.

    연준은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하며, 18일 회의 결과로 금리 인하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은 연준이 25bp 또는 50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이번 주 뉴욕증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따른 강세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금리 인하 폭과 배경 설명에 따라 증시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지난 5월 뉴욕 증권거래소 화면에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방송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연준의 이번 금리 인하는 2022년 3월부터 이어져 온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의 종료를 알리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면서, 연준이 통화 완화 정책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은 금리 인하가 기업의 자금 조달 환경을 개선하고, 특히 성장주가 금리 인하에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95% 급등하며 강세를 보였고, S&P500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역시 각각 4.02%, 2.6% 상승했다. 이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미 상당 부분 시장에 반영되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실제 금리 인하가 발표되면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는 주식 시장의 격언처럼 차익 실현 매도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빅 컷'(50bp 인하)이 단행될 경우 그 배경에 대한 연준의 설명이 중요하다. 인플레이션 억제에 성공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나올 경우 증시는 강세를 보일 수 있지만, 경기 침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면 오히려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연준은 금리 결정과 함께 경제 전망을 발표하며, 이 과정에서 성장률, 인플레이션, 실업률 등 다양한 지표도 공개할 예정이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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