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9-19 15:39:45
금리인하 선반영 · 미국 경기둔화 우려 지속
강달러...미국 국채금리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 긴축 정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에 0.5%포인트 금리를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한 가운데 달러 가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보통 달러 약세와 국채금리 하락으로 이어지지만 이날 시장은 반대로 움직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한국시간 오전 11시 28분 기준 전장 대비 0.595 오른 101.191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연준은 18일 기준금리 상단을 5.0%로 50bp 낮췄다. 또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를 통해 연내 50bp, 내년 100bp 정도의 추가 금리 인하도 시사했다.
통상 달러 약세 요인으로 여겨지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이후에도 달러 가치가 반대 흐름을 보이는 상황이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달러화에 선반영 돼 있는 데다, 미국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딜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달러인덱스는 기준금리 발표 직전까지 100.8 위에서 움직이다 빅컷 발표 후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인 100.215까지 떨어졌다. 이후 파월 Fed 의장이 기자회견을 진행하면서 가파르게 반등했다. 한때 101.474를 찍기도 했다. 파월 의장이 빅컷 지속에 대한 시장 기대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아시아 주요 통화는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금리 발표 직전 142엔 안팎에서 움직이다가 발표 직후 140.32엔으로 떨어졌다. 이후 빠르게 반등, 143.95엔을 찍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 역시 1330원 위로 올라왔으며, 싱가포르 달러 등도 약세다.
일본 주요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는 오전 11시 18분 기준 전장 대비 2.69% 상승 중이다. 반면 코스피는 오전 11시 38분 기준 0.45% 내린 상태다.
앞서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08포인트(0.25%) 내린 41,503.10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32포인트(0.29%) 내린 5,618.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4.76포인트(0.31%) 하락한 17,573.30에 각각 마감했다. 다만 지수 선물은 다시 상승세다.
나스닥 100과 S&P500 선물은 각각 1.03%, 0.73%가량 오른 상태로 상승 폭이 늘어나는 추세다.
미 국채 금리는 빅컷 발표 이후 일시적으로 하락했다가 반등했고, 국제 금값은 장중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반락했다. 당분간 채권 시장 역시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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