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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중기적 반등 가능성 '주목'...편의점 투자전략 유효”-키움證


  •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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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9-20 14:00:28

    ▲ 한 CU 편의점 매장 내부 © BGF리테일

    [베타뉴스=박영신 기자] 유통업종 가운데 중기적으로 백화점 업종의 반등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울러 편의점·슈퍼 중심의 투자 전략이 유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키움증권 박상준 연구원은 “9월 늦더위, 추석 연휴 기간 해외여행 증가, 중국 소비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인해, 백화점·할인점·면세점의 3분기 수요 환경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중기적으로 백화점업태의 반등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박 연구원은 “실적 안정성과 수익성 상향 여력이 높은 편의점·수퍼 중심의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짚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백화점은 FW 시즌 의류 판매 시기 지연과 엔저 영향에 따른 명품 수요 이탈로 인해 3분기 기존점 매출 증가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할인점도 8~9월 매출 흐름이 6~7월 대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나, 3분기 기존점 매출 역성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면세점은 FIT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다이고 수요가 위축되면서, 일매출이 2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중기적으로는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의 반등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경기 반등과 금리 인하로 내구재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가 증가할 수 있다”며 “엔저 완화로 명품·패션 수요 이탈 현상이 점차 축소될 개연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연구원은 “백화점 3사의 밸류에이션은 절대적인 PER과 배당수익률 관점에서 하향 여력이 크지 않다”며 “롯데쇼핑의 배당수익률은 6%가 넘는 상황이고,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의 PER도 5~6배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도 분석했다.

    이에 “향후 백화점 업태 비중확대 시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박 연구원은 “추석 명절과 소비경기 변동 영향이 크지 않은 편의점과 슈퍼는 3분기 기존점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9월 늦더위는 편의점 시즌성 제품의 수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또 그는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50bp 인하로 한국에서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화되고 있으나, 내수 소비경기의 가시적 반등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경기방어적 업태 중심의 투자전략이 적절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특히 유통 섹터 내 경기방어적 업태인 편의점과 슈퍼는 탑-티어와 세컨드-티어의 시장 점유율 차이가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탑-티어 수익성의 상향 여력이 높은 점이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그는 ▲GS THE FRESH(슈퍼)의 구조적인 점포 순증세가 강화되고 있으며 ▲BGF리테일은 섹터 내 유일한 순현금 업체로 주주환원 규모 확대 여력도 가장 높은 편이라고도 덧붙였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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