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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자산운용사 아폴로, 인텔에 50억 달러 투자 고려…퀄컴은 우호적 인수 타진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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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9-23 10:53:26

    ▲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이미지 ©인텔

    미국 투자회사 아폴로(Apollo)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인텔에 50억 달러(약 6조7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제안했다고 블룸버그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정에 밝은 다수의 관계자가 밝힌 내용으로 인텔 주식을 취득하는 형태의 투자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인텔 경영진은 아폴로의 제안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은 없는 상황이다. 향후 투자 규모가 변경되거나, 거래가 아예 결렬될 가능성도 있다. 아폴로와 인텔 담당자는 이 문제에 대해서 코멘트하지 않았다.

    인텔은 한때 세계 최대의 반도체 회사였지만, 기술적 우위성를 잃으면서 판매 부진과 손실 확대가 이어져 왔다. 팻 겔싱어 최고경영책임자(CEO) 아래 신제품 및 기술 개발 등을 전개해 왔지만 , 실적이 오히려 악화되면서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아폴로는 올해 초 아일랜드에 있는 인텔의 새로운 칩 제조시설과 관련된 합작 투자에서 49%의 지분을 110억 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폴로는 지난해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발행하는 전환형 우선주 취득을 통해 9억 달러 투자를 주도했다.

    한편, 퀄컴이 인텔 인수를 제안했다고 다수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거래가 성사되면 사상 최대급 인수합병(M&A)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양사는 며칠 간 논의를 진행했다고 한다. 현재 인텔의 시가총액은 퀄컴의 절반에 머문다.

    퀄컴은 스마트폰용 프로세서 판매에서 세계 최대 업체지만, 보다 폭넓은 분야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여기에는 인텔이 여전히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PC용 칩도 포함된다. 퀄컴은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지 않고 TSMC 등 파트너 기업에 제조를 위탁하고 있다. 인텔을 인수하면 PC 시장에서 가장 큰 브랜드를 산하에 둘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내에서 자체 생산 가능성도 점쳐진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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