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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밸류업 지수' 30일 첫 도입...100대 기업가치 우수기업 '선정'


  •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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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9-24 18:48:23

    ▲ 24일 한국거래소 정은보 이사장이 이날 발표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관련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 © 한국거래소

    [베타뉴스=박영신 기자] 한국거래소가 24일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현상) 해소대책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업가치 우수기업에 대한 시장평가를 위해 개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했다. 밸류업 지수는 오는 30일 첫 도입될 예정이다.

    이날 거래소는 기업들의 자발적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한 밸류업 지수의 선정기준 및 구성종목을 발표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종목 선정기준으로는 ▲시장 대표성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이 포함됐다.

    우선 시장대표성을 인정받기 위해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400위 이내, 시총 약 5천억원 이상 기업이어야 한다.

    2년 연속 적자 또는 2년 합산 손익 적자기업은 제외되고 최근 2년 연속 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을 실시한 적이 있어야 한다.

    시장평가로는 주가순자산비율(PBR) 순위가 전체 또는 산업군 내 50% 이내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거래소는 해당 선정기준 충족한 기업 중 자본효율성 평가가 우수한 기업순으로 최종 100개 종목을 선별했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T&G, 한미약품, 종근당, JW중외제약, 현대차, 기아, 신한지주,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화재, 오뚜기, 롯데칠성, 엔씨소프트 등이 선정됐다.

    코스닥에선 HPSP, 리노공업, 에코프로에이치엔, 메디톡스, 씨젠, 파마리서치, 엘앤씨바이오, 동국제약, 메가스터디교육 등이 포함됐다.

    거래소는 밸류업 지수를 오는 30일부터 공식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며, 11월에는 지수선물과 ETF 상품도 상장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밸류업 지수 개발을 통해 지수 상품화와 투자 활성화, 지수 편입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기업들의 자발적인 기업가치 개선 노력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이사장은 “이를 위해 밸류업 지수 발표 이후에도 기업 간담회 및 투자자 IR 개최, 공시 우수사례 발굴 등을 통한 공시 참여 독려 등 밸류업 프로그램을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노력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 이사장은 “이번 밸류업 지수 발표를 계기로 밸류업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고 주주간 정보 비대칭 문제 등이 해결돼 한국 증시가 재평가받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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