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9-29 21:28:57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 재확인 11월 빅컷 가능성 확대…연준내 점진적 인하 목소리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1월에도 0.50%포인트 금리 인하(빅컷)를 단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연준 내에서 점진적인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목소리 역시 나오고 있다.
미국의 8월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빅컷 전망에 힘이 실렸으며, 시장은 향후 경제 지표와 연준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알베르토 무살렘 총재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빠른 금융 완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으며 이는 수요 증가와 인플레이션 지속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무살렘 총재는 "현 시점에서 연준의 역할은 점진적으로 덜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빠른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최근 8월 미국 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2.2%로 전월(2.5%)보다 낮아졌고 시장 전망치(2.3%)도 밑돌았다. 이는 연준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진 수치로, 2021년 2월(1.8%)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11월 '빅컷' 가능성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11월 빅컷 가능성은 53.3%로, 0.25%포인트 인하 전망을 상회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연준 목표치에 근접하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플레이션인사이츠의 오마이르 샤리프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진정될수록 연준이 중립 금리를 향해 나아갈 동력이 강해진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장 투자자들은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비롯한 경제 지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 9월 신규 고용은 14만 6천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실업률은 4.2%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월 의장은 30일 열리는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콘퍼런스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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