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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화된 서울 아파트 오름세…'본격 하락장 초입' 의견도 나와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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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10-04 08:41:44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분위기가 서서히 사그라들면서 본격 하락장을 예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다섯째주(9월 3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10% 오르며 28주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상승폭은 한주 전인 0.12% 포인트 보다 0.02% 포인트 줄었다. 지난 8월 둘째주 이후 상승폭은 계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해 대출 규제 및 단기 급등의 피로감 누적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돼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본격적 하락장이 시작되는 것'이란 의견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 이어져온 상승은 정부의 특례보금자리와 신생아대출 등과 같은 정책적 혜택 때문에 이뤄진 일시적 상승이었다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 K는 "결국 하반기에 상승세가 꺾이고 하락장이 시작될 것이라는 예견이 나오고 있었지만, 대다수의 무책임한 전문가들이 '선당후곰'(선 당첨 후 고민) '부동산 불패'를 유튜브에 외치는 바람에 무리해서 매수를 한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한 "물론 10년을 바라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이)우상향인 것은 맞지만 그 안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며 "더구나 올해 초부터 시작된 상승세는 본격 상승장에서 유입되는 다주택자의 유입이 아닌 무주택자들이 올려놓은 아파트 가격이다. 결국 버티지 못하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하락한다는 것은 아니다. 다시 오르는 것은 맞는데 부동산 특성상 오래 걸릴 수 밖에 없는 것을 고려해 집을 매매할 때는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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