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0-05 20:54:47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1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유지할지, 조정할지 결정한다. 현재 기준금리는 지난해 1월 3.25%에서 3.50%로 인상된 후 지난 8월 금통위까지 13차례 동결 결정이 내려졌다. 역대 최장 동결 기록이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여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6%로 내려가며, 2021년 3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1%대 진입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물가 측면에서는 기준금리 인하조건이 충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하는 아직 신중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통화정책이 완화되면 수도권 집값 상승이나 가계대출 증가를 자극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부동산 버블을 다시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크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피벗(통화정책 전환)의 이런 부작용과 내수 등 경기 진작 효과 사이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의 정례 시장분류에도 이목이 쏠린다.
FTSE 러셀은 8일(런던 현지시간) 오후 반기 리뷰를 발표한다. 이 발표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9일 새벽 5시쯤 나올 예정이다. 특히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한국이 편입될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번이 한국의 네 번째 도전으로 국채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만큼 이번에는 편입을 기대하는 시각이 있다.
이와 함께 주가지수 분류에서 한국을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할지도 관심사다. FTSE는 '공매도 금지'를 문제 삼아, 현재 선진시장으로 분류된 한국을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10일과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를 받는다. 기재위는 첫날 세종청사를 찾아 경제·재정정책을 점검하고, 이튿날에는 국회에서 조세정책을 주제로 국감을 이어간다.
금융위원회는 10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를 받는다.
국내 경제 관련 주요 지표 발표도 이어진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1일 9월 중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같은 날 9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공개한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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