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0-07 17:53:01
미 고용 지표 호조에 ‘달러 강세’
원·달러 환율이 두달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1340원 후반대에 거래됐다.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줄며 추가 빅컷(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줄어든데 다 고조되는 중동 정세가 달러 강세로 이어지면서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의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거래일보다 13.0원 높아진 1,346.7원이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6일(1357.6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고치다.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6원 오른 1346.3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1340원 초중반대를 등락하던 환율은 장 중 한때 1,349.7원까지 높아지기도 했다. 이후 환율은 1340원 중반대로 상승 폭을 좁혀 마감했다.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은 달러화 강세 때문이다. 달러는 전장에서 미국의 9월 고용지표가 큰폭으로 개선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미국 고용 시장이 예상보다 뜨겁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는 사라졌다. 이에 11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0.50%포인트(p)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고 미국 국채 금리(10년물 기준)는 13bp(1bp=0.01%p)가량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1,350원선이 저지됐다.
중동 지역의 전운이 고조되는 점도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7.36원이다. 전일 종가 913.21원보다 5.85원 떨어졌다.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43 오른 102.563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 후 달러 인덱스는 8월 16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오른 상태다.
이날 국내 증시는 1% 이상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67포인트(1.58%) 오른 2,610.38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2.03포인트(1.56%) 오른 781.0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700억원대를 사들였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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