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0-08 08:37:05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집값과 관련해 "전국적으로 안정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계속 치솟던 서울 아파트도 상승거래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장관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부 국정감사에서 주택가격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하며 "전국을 놓고 보면 주택가격이 상승했다기 보다는 지난 6~7월 서울 선호지역의 신축아파트 위주로 집값이 많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전국 지수는 보합 수준이고 지방은 마이너스인 곳도 많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전국적으로 보면 주택가격이 좋게 말하면 안정이고 떨어지고 있는 지역도 많다"며 "서울도 8·8 대책과 8·21 수요관리대책 발표 이후 상승세가 상당히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 분석을 바탕으로 9월 서울 아파트 매매계약 중 상승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48.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거래 비중이 절반인 50%를 넘겼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도 지난 7월과 8월 각각 8884, 6114건이었던 것에 비해 9월 매매건수는 1941건으로 확 줄었다.
대다수는 '집값 급등에 의한 피로감으로 떨어졌다'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하락이 시작될 조짐'으로 보고 있다. 매매거래량 자체가 확 줄었을 뿐만 아니라 가게부채의 증가와 물가급등 등으로 인한 체감경기의 불안함이 나타나면서 '집값이 너무 비싸서 못사겠다'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실제로 서울의 한 지역에서 공인중개사를 하고 있는 A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언론에서는 집값 폭등이니 연일 신고가 갱신이니 말이 많은데, 실제로 하루종일 앉아있으면 찾아오는 사람은 1~2명이고 그것도 대부분 전세"라며 "어쩌다가 매매를 알아보러 와도 너무 비싸다며 고개를 젓고 돌아가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집주인이 유리한 시장인 것처럼 보이지만 거의 끝물인 거 같다"며 "시간이 가면 집주인보다는 집을 구매하려는 매수자 우위의 시장이 다가올 거 같다"고 전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
- 목록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