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0-10 09:13:11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김승연 한화회장이 창립 72주년을 맞아 시류에 타협하지 않는 신념과 최고를 향한 끈질긴 집념을 주문했다.
김 회장은 창립기념일 다음 날인 10일 오전 "위기의 파고를 이겨내고 100년 한화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김 회장은 올해 진행했던 현장경영을 통해 만난 임직원들의 준비된 역량을 칭찬하며 "모든 가능성은 이미 여러분의 마음속에 있다"는 말로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김 회장은 기념사에서 "순간의 주저가 영원한 도태를 부르는 냉혹한 환경 속에 모든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영환경을 진단했다.
이어 이를 타개할 방안으로 성공 경험의 확산을 강조했다. 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방위산업에 대해서는 한화그룹의 방위산업을 향한 신념과 지난 도전의 역사를 빛나게 한 성과”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통합 원년을 맞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도 지난 2분기 기준 방산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89% 증가한 2608억원을 달성했다. 7월에는 루마니아와 1.4조 규모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맺는 등 지속적으로 성공의 스토리를 써내려 가고 있다.
한화시스템도 2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35% 증가했다. 7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MSAM 다기능레이다 공급 계약 체결하는 등 지속 성장하고 있다.
앞서 김 회장이 지난 신년사에서 언급했던 그레이트 챌린저로서의 위기 극복 방식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시장의 사이클과 같은 흐름이 영원하지 않음을 강조하며 시장이 우호적으로 바뀌기를 기다리기보다는 더욱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어려운 경영환경에 직면해 있는 석유화학과 에너지사업 부문에 대해서는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작은 성공에 안주했던 것은 아닌지 냉철하게 돌아보고 뼈를 깎는 혁신으로 시장을 다시 선도해야 한다"며 "한화그룹의 성장을 견인해 왔던 주력 사업부문이기에 그만큼 더 큰 애정이 담긴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방산 부문에 대해서는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일시적인 성공에 머물지 않도록 다시 처음부터 연구개발과 현지화 전략 등 시장 개척에 더욱 매진할 것을 강조했다. 한화오션과 한화엔진 등 지속적인 변화와 확장을 거듭하고 있는 조선해양 부문에 대해서는 글로벌 해양사업 리더라는 목표를 제시하며 더 큰 성공의 발자취를 남길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
김 회장이 이번 창립기념사에서 특별히 강조한 것은 안전이었다. 한화그룹은 화약사업을 모태로 하기에 안전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최우선의 가치라는 것이다.
김 회장은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진 성공은 성공이 아니다"라며 "대표이사에서부터 임직원 개개인에 이르기까지 안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
- 목록
- 위로